(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5조 3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줄었지만 제2금융권 가계대출 감소폭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8월 증가폭이 커질 요인이 있어 은행권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7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 3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 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 4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는데 이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됐기 때문이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1000억원으로 감소세가 축소돼 총 2000억원 감소했다. 감소폭은 전월(-1조 8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 5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집단대출이 감소 전환하는 등 주담대 증가폭이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는 은행자체 상품이 3조 6000억원 늘었고 디딤돌·버팀목 4조 2000억원 증가, 보금자리론 2조 2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는 전월 반기말 상각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한다. 상호금융권이 1조 2000억원 감소, 보험이 200억원 감소했고 여전사는 8000억원 증가, 저축은행도 2000억원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정책성 대출과 은행권 주담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8월에도 수도권 중심의 부동산 거래 증가 및 휴가철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할 시점”이라고 하면서 “가계부채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관계부처간 정책적 공조,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 GDP 성장률 내에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9월 1일부터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시행되고 은행권 모든 가계대출에 대해 관리목적의 DSR 산출이 개시되는 만큼 금융권 스스로가 현재 가계부채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차주의 상환능력에 기반하여 가계부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빌리고(빌려주고) 처음부터 나눠갚은 대출관행을 일관되게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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