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산은 본관 출입문에 누워있는 산은 노조를 넘어 출근을 하고 있다. 노조의 출근길 저지 시위가 진행된 지 15일 만이다.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산업은행의 부산행 이전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 안팎에서 산은의 본관을 금융위원회 등 정부부서가 사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부산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산은 본관을 누가 쓸지를 두고 여러 말이 나온다”며 “특히 금융위원회가 눈독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 내 위치해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2~3개 정부 부서가 산은 본관 하나를 나눠 쓸 가능성도 있다”며 “그렇게 되면 체육관이나 각종 시설들 사용과 관련해 이야기가 복잡해지긴 한다”고 말했다.

이미 6·1 지방선거에서 박형준 부산 시장이 당선되는 등 여당이 압승을 거둬 산은의 부산행이 더욱 확실시 되는 모습이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에 앞서 산은의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기 때문이다. 산은 노조에 따르면 산은 직원들 역시 이미 체념하고 퇴사를 결심하거나 퇴사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만약 부산이전이 실현된다 해도 4~5년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당장 이동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부산 이전과 관련된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은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는 산은 노조의 강석훈 산은 회장 출근길 저지 시위가 진행된 지 보름만에 강 회장이 출근을 했다. 강 회장은 출입문에 누워있는 노조를 넘어서 문을 통과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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