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보는 하나증권 실적 핵심 (표 = 임성수 기자)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하나증권이 올해 1분기 국내 증시 변동성 국면에서도 전기 대비 두 배를 웃도는 순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와 함께 전기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던 매매평가손이 축소되면서 하나증권의 실적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16억원, 103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기 17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은 전기 대비 143.8%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7.7%, 37.1% 확대됐다.

실적 회복의 배경에는 국내 증시 상승세와 거래대금 확대가 자리한다.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26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연간 순매수인 19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수수료 기반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하나증권의 1분기 수수료이익은 1953억원으로 전기 대비 37.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5.3% 확대된 수치다. 이자이익은 1295억원으로 전기 대비 6.8% 증가했고 기타영업이익은 766억원으로 전기 대비 12.7% 늘었다.

다만 금리 상승 영향 속에서 매매평가손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매매평가손실이 4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95억원 이익 대비 적자 전환된 것. 다만 전기 1978억원 손실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는 1489억원 줄어들며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번 매매평가손은 당사의 단독적 손실보다는 금리 상승 압박 속 업계 전반의 영향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향후 금리 안정화가 진행될 경우 손실 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하나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88%로 전년 3.52%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이 거래대금 확대와 평가손 축소였던 만큼 향후 유동성 환경이 둔화될 경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성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NSP통신 임성수 기자(forest@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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