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개인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선물환매도 상품을 출시하며 정부의 국내 투자 및 외환안정 기조에 발맞추고 나섰다. 이번 선물환매도 상품과 관련 세제 지원은 앞선 국내주식 복귀계좌(RIA)에 이은 정부의 두 번째 외환 안정화 조치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선물 상품 투자로 얻을 수 있는 이익만큼 위험 역시 클 수 있어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에게 들어보니 “선물환매도 상품은 만기 시 리스크가 확정될 수 있어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현재와 같은 환율 변동성과 증시의 불안정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선물 투자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선물환매도 상품은 고객이 보유한 해외주식 평가금액 범위 내에서 선물환 매도 계약을 체결한 뒤 중도해지 또는 만기 시점에 정산환율과 약정환율의 차이에 따른 손익을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만기 환율이 약정환율보다 높을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상품이 개인전문투자자 대상으로 한정 판매되는 배경 역시 이 같은 위험 구조와 무관치 않다. 신한투자증권은 31일 선물환매도 상품 출시를 알리며 고객 대상을 개인전문투자자에 한정한다고 밝혔고 키움증권 역시 지난 24일 개인 대상 환헤지 상품을 개인전문투자자에게 우선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선물환매도 상품은 만기 시 리스크가 확정될 수 있어 투자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상품 구조의 난이도와 복잡성을 고려해 요건을 충족하는 개인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만 판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개인전문투자자는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전문성과 자산 규모 등을 기준으로 투자 위험 감수 능력이 있다고 인정된 투자자를 의미한다. 개인이 전문투자자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관련 요건을 충족한 뒤 금융투자회사의 심사를 거쳐 자격을 부여받아야 한다.
상품 투자자 보호와 증권사 수익 구조 확보를 위한 각사별 전략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키움증권은 고객이 보유 해외주식 평가금액의 일부를 미래 특정 시점에 적용할 계약환율로 확정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헤지 대상을 미국시장 대표지수 편입 종목과 글로벌 신용등급 BBB+ 이상 종목 등으로 제한했다. 양사 모두 거래 안정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무리한 판매 유도가 아니라면 이번 선물환매도 상품이 개인에게 선택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외환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해 세제 혜택까지 부여하며 개인 투자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은 판매 대상이 전문 투자자임을 감안하더라도 주의가 필요한 이례적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환헤지 상품을 통한 투자금액의 5%는 올해 해외주식 양도소득금액에서 공제될 예정이다.
NSP통신 임성수 기자(forest@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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