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연구원이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신약 후보물질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SK케미칼)

(서울=NSP통신) 정송이 기자 = SK케미칼이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J2H바이오텍)과 신약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기존 플랫폼 중심 협력에서 후보물질 기반 공동개발 단계로의 전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단순 협력 연장선이 아니라 임상 진전에 따른 협력 구조 변화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에게 들어보니 “플랫폼 협력은 초기 단계에서 기술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준이라면, 특정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한 협력은 실제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며 “임상 데이터가 쌓이면서 협력의 성격이 달라지는 흐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J2H가 보유한 대사이상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J2H-1702’와 특발성 폐섬유증(IPF)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 가능성 검토다. SK케미칼이 기존처럼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개별 후보물질의 경쟁력을 직접 평가하는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특히 협약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J2H-1702가 임상 2a 단계를 마치며 유효성 검증의 1차 관문을 통과한 이후 협력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데이터 확보가 공동개발 논의를 촉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임상 2a 이후는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 구간”이라며 “이 시점에서 협력이 구체화된 것은 향후 개발 참여 여부를 염두에 둔 사전 검토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력은 2021년 플랫폼 공동연구와 지분 투자로 시작됐으며 이번 MOU는 그 연장선상에서 한 단계 진전된 형태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확장’이 아니라 ‘구체화’ 단계로 보는 분위기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임상 결과와 협력 범위다. 특히 J2H-1702의 글로벌 임상 2b 결과가 확보될 경우 SK케미칼의 투자 확대나 공동개발 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경우 협력 강도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MOU는 어디까지나 가능성을 열어두는 단계”라며 “실제 공동개발로 이어지려면 임상 데이터와 사업성 검증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협약은 단순 기술 협력을 넘어 후보물질 중심 협력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임상 성과에 따라 양사 협력의 깊이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SP통신 정송이 기자(qu22557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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