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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네이버파이낸셜이 예·적금 비교 서비스를 시작하자 알다, 핀크, 핀다 등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 비교 서비스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핀테크업체들은 ‘최후의 보루’였던 네이버파이낸셜도 곧 대출 비교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업 실무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아무래도 네이버파이낸셜같은 큰 기업이 대출 비교 서비스를 내놓으면 (영업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공룡’ 네이버파이낸셜이 소비자들을 흡수해 핀테크업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검색창에 ‘예금’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제1금융권(은행)·제2금융권(저축은행)·신협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예금상품들이 최고금리 순으로 나열된다. 지난해 하반기 네이버파이낸셜에서 출시한 예·적금 비교 서비스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예·적금 비교서비스는 ‘제1금융권 전용’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 전용’ 저축은행중앙회의 예금상품 비교 공시가 하나로 합쳐진 형태다.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도 이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금융소비자들의 접근성 측면에서 네이버파이낸셜보다 떨어진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접속해 ‘금융상품 한눈에’를 클릭한 뒤 ‘정기예금’을 선택해야 상품 리스트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핀테크업계에선 네이버파이낸셜이 예·적금뿐 아니라 대출 비교 서비스까지 진출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대출비교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는 한 핀테크업 관계자는 “빅테크업인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업의 큰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핀테크업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아무리 자회사라도 네이버라는 본 회사의 귀속력에 강하기 때문에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대출비교로 들어오면 ‘테크기업이 금융을 먹는구나’ 라는 큰 그림이 그려져 두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또 다른 대출비교서비스 핀테크업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에서 대출비교서비스를 선보인다 해도 대출비교 서비스를 놓고 핀테크업들끼리 경쟁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핀테크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본다”며 “오히려 금융소비자들의 관점에서 보면 대출비교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많을수록 선택지가 넓어져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핀테크업 관계자는 “현재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업들이 많기 때문에 네이버파이낸셜이 차별화된 점 없이 대출비교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면 기존에 있는 핀테크업들과 상황이 비슷할 것 같다”며 “카카오페이나 토스도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 실무자는 “현재는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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