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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이번 주 국내 주요 그룹들의 기상도는 조선 DX·전장 확장 등 투자·기술 모멘텀이 맑음을 키운 가운데 중국 사업 정리·소송·경영권 분쟁 이슈가 구름과 흐림을 동반하는 양상이었다. HD현대는 KDDX 사업자 선정이 지명경쟁입찰로 정리되고 표류하던 일정이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고 조선 설계-생산 통합 플랫폼 구축으로 스마트 조선소 전환에 속도를 냈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통해 ADAS 사업을 인수해 SDV 전환 흐름에 대응하는 전장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지만 동시에 D램 공정기술 유출 사건 구속기소로 기술보호 이슈가 재부각됐다. 롯데는 형제의 난 관련 법률자문 논란 사건이 2심에서 감형됐으나 분쟁의 잔상이 남아 흐린 하늘을 드리웠다.

◆HD현대(267250)‘맑음’=HD현대는 KDDX 상세설계·선도함 건조 사업이 지명경쟁입찰로 정리돼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경쟁 구도와 함께 사업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 들어갔다. 동시에 HD한국조선해양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설계(CAD)-PLM-DM을 통합해 설계 변경이 생산에 즉시 반영되는 설계-생산 일관화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삼성전자(005930)‘비’=삼성전자는 하만을 통해 ZF의 ADAS(스마트 카메라·ADAS 컨트롤러) 사업을 15억유로에 인수하고 전장(IVI·디지털 콕핏)에서 ADAS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다만 검찰이 10나노급 D램 공정기술 유출 혐의로 관련자들을 구속기소해 피해액이 최소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어 기술 보호와 컴플라이언스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LG(003550)‘구름조금’=LG 구광모 회장이 연말 신년사 영상에서 “성공 방식 넘어 새로운 혁신”과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고 내부 결속과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번 이슈는 메시지 성격이 강해 가시적 사업 성과보다 전략·문화 전환 신호가 중심이기에 구름조금에 가깝다.

◆롯데지주(004990)‘흐림’=롯데는 형제의 난 국면에서 변호사 자격 없이 법률 자문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이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로 감형돼 법적 부담이 일부 완화됐지만 사건은 경영권 분쟁의 그림자를 다시 환기시키는 이슈인 만큼 흐림이 남았다.

◆SK(034730)‘비온뒤갬’=SK는 전남도와 SK텔레콤 AI CIC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인프라·행정 지원 등을 논의하고 실행 단계 협의가 이어졌다. 동시에 SK지오센트릭은 중국 닝보 합성고무 법인 지분 매각(EPDM)과 IP 이전 등 중국 범용 석화 자산 정리에 나서 리밸런싱을 가속화했다. 구조조정의 비가 지나가고 투자여력 확보의 갬이 뒤따르는 흐름이다.

◆포스코홀딩스(005490)‘맑음’=포스코그룹 계열인 포스코DX가 미국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페르소나 AI에 그룹 차원 총 300만달러를 투자해 산업현장 고위험 수작업 대체를 겨냥한 피지컬 AI 협력에 착수했다. CVC 펀드를 통해 신기술 발굴을 확장하는 행보가 맑음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000880)‘맑음’=한화는 미국 신형 프리깃 군함 건조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력 기업으로 직접 언급하면서 한미 조선·방산 협력의 핵심 축으로 다시 부각됐다. 필리조선소에 대한 50억달러 투자 계획이 재조명되고 미국 내 조선 생산능력 확대와 방산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LS(006260)‘구름조금’=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S전선은 LSEVK 투자자(케이스톤파트너스)의 풋옵션 소송에 맞서 상장 무산 책임 부존재·풋옵션 채무 부존재 확인 반소를 제기했다. 계약 해석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 불확실성이 남아 구름이 낀 흐름이다.

◆태광그룹‘맑음’=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 전국 그룹홈 53곳에 학업용 PC 53대(약 5000만원 상당)를 지원해 교육 접근성 개선에 나섰다. 장기 멘토링 활동 연장선의 사회공헌으로 재단 활동 면에서는 비교적 맑은 기류가 이어졌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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