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현우 기자 = 2024년 12월 4주차 건설업계기상도는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태영건설·신동아건설·우미건설이 ‘맑음’, 신세계건설이 ‘비’로 기록됐다.
◆삼성물산 ‘맑음’=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안양 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1047-20번지 일대 9만 1267㎡ 부지에 지상 35층, 총 14개동 1850가구와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8331억원 규모다.
이번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올해 정비사업 총 3조 6398억원을 수주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73% 증가한 수치이고 올해 목표 수주액이었던 3조 4000억원을 초과 달성한 성과다.
삼성물산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아파트 브랜드인 ‘래미안’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에서 성과를 보여 경쟁력을 입증했다. 실제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업계 3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 ‘맑음’=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를 공동주택에 적용했다.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층간소음 차단기술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Ⅱ’를 내년 상반기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적용한다.
건설업계는 층간소음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고성능 기술을 일반 공동주택에 상용화한 사례는 없었다. 현대건설의 이번 상용화 사례는 주택법, 주택도시기금법 등 강화된 층간소음 법적 기준을 충족함과 동시에 자체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맑음’= 현대엔지니어링이 ‘전농제9구역 공공재개발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공재개발 사업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103-236 일대 4만 9061㎡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아파트 9개 동, 총 1159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한다. 총 공사비는 약 4400억원이다.
이번 사업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총 1조 5794억원을 수주하게 됐다. 지난해 대비 약 24% 증가한 성과다.
대출 규제, PF 경색,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등 여러 부정적 외부 요인에도 불구하고 도시정비사업 실적의 증가세는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건설 ‘맑음’= 대우건설이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59~136㎡ 총 1416가구를 공급한다.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앞서 조기 완판된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와 함께 총 3042가구 대단지 타운을 조성할 수 있다. 이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조성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공공택지 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도 예상된다. 59㎡부터 136㎡까지 다양한 평형대를 제공해 넓은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맑음’=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단지명을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2022년 건설 중이던 건물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큰 사회적 논란이 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잔존 구조물에 대한 해체 공사 기간 중 예비입주자협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해체 범위, 단지 특화 등에 대해 소통해왔다. 양측은 아파트 구조에 대한 의견 교환뿐만 아니라 단지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를 통해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로 단지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태영건설 ‘맑음’= 태영건설이 경기 의정부 소재 장암6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돼 워크아웃 이후 첫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351-8번지 일대 지하 2층~지상 28층 6개동, 아파트 392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1280억원 규모다.
◆신동아건설 ‘맑음’= 신동아건설은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마전동 398-2 일원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동, 전용면적은 64~110㎡ 총 669가구 규모다.
총 세대수 중 약 30%(201가구)가 전용 85㎡를 초과한 중대형으로 구성된 점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이 강점이다.
◆우미건설 ‘맑음’= 한국부동산원이 실시하는 주거서비스 인증에서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가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획득했다. 2020년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이후 2회 연속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는 ‘파주1차 우미린 더 퍼스트’ 등도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우미 린스테이는 의료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솔닥의 비대면진료 시스템인 ‘헬스케어 존’을 운영하는 등 일반 민간임대주택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신세계건설 ‘비’= 신세계건설이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코스피에서의 퇴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 최대주주인 이마트는 신세계건설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상장폐지 요건 충족을 위해 추가 주식 취득을 진행 중이다. 상장폐지를 통해 자유로워진 경영환경에서 재무건전성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간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사용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건설 프로젝트 자금 지원, 그룹 계열사 협력을 매개로 한 신규 사업 수주, 전략적 자산 재배치 등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은 급격히 낮아졌다.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말 기준 약 952%에서 2024년 3분기까지 각각 약 723%, 약 161%, 약 145%를 기록했다. 이렇게 건전성이 비교적 완화됐지만 자본조달을 위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이자비용’이라는 후폭풍으로 다가오면서 결국 상장폐지를 택하게 됐다.
NSP통신 정현우 기자(jhw3407@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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