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4년 2월 1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NH농협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맑음’, KB국민은행·케이뱅크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구름조금’= 시중은행과 증권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주가연계증권(ELS) 현장검사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상품 선정 업무 담당 직원이 증권사들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것이 언론에 공개된데다 지난 금감원의 우수 금융사 포상에서 4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KB국민은행만 제외돼 KB국민은행에 대한 배상안과 징계 결정을 두고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부통제 미흡으로 인해 경영진 등 윗선에도 파장이 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은행 ‘맑음’= 퇴직연금을 둘러싸고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신한은행이 퇴직연금 중·장기 수익률 관리에서 시중은행 중 우수한 순위를 기록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40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 ‘맑음’= 하나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 4766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특히 기업대출 위주로 우량자산이 크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22년에 이어 이번에도 리딩뱅크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그룹 전체로는 실적이 악화됐다. 하나증권의 해외부동산 손실, 하나저축은행의 적자전환 등 비은행부문의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맑음’= 우리은행이 알뜰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조직 구정에 나섰다. 이미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모바일(Liiv M)을 출시해 운영 중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알뜰폰으로 모은 고객들에게 국민은행 계좌로 통신료를 내면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신규고객 유치와 빅데이터 확보 등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우리은행 역시 알뜰폰으로 인한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다.
◆IBK기업은행 ‘맑음’= IBK기업은행은 올해 벤처·스타트업에 1조원 이상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년보다 30% 확대된 규모다. 이와 함께 창업 육성 플랫폼인 IBK창공 유럽 데스크도 설치해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NH농협은행 ‘맑음’= NH농협은행은 NH농협카드와 NH페이 앱(App)을 통합하는 원앱전략으로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한다. 두 앱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하고 NH마이데이터를 연계해 통합지출분석 서비스를 신설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말까지 이번 통합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 연구·개발만을 위한 AI전용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AI기반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와 신규 금융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케이뱅크의 IPO 재도전에도 먹구름이 꼈다. 가장 늦게 출범한 토스뱅크의 고객수와 50만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수신잔액은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꼴찌다. 여기에 경쟁사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은행이 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는 핀테크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는 것도 IPO 시장에서 불리한 조건이다.
◆토스뱅크 ‘맑음’= 토스뱅크를 보유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2년 IPO주관 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하우스다. 업계는 토스의 IPO시점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이르면 내년에 IPO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과 20조까지 거론된 기업가치로 인해 향후 2년간은 IPO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나온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