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송희진 기자 = 2023년 10월 3주차 증권투자업계 기상도는 삼성증권·KB증권·대신증권의 ‘맑음’, SK증권의 ‘비 온 뒤 갬’, 미래에셋증권·키움증권의 ‘구름조금’, 카카오증권·NH투자증권의 ‘흐림’, 한국투자증권·메리츠증권의 ‘비’로 기록됐다.
◆미래에셋증권 ‘구름조금’=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래에셋증권의 전 프라이빗뱅커(PB)의 횡령 및 사기 사건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이 의도적으로 보고를 6개월 이상 지체한 것이라면 묵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기관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시행 세칙 67조에 따르면 횡령·사기 등 범죄 혐의가 있는 경우 금융사는 바로 금감원장에게 보고해야한다.
◆한국투자증권 ‘비’=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벤처기업인 ‘인덱스마인’의 기술 탈취와 불공정거래 및 채용 공정성 문제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인덱스마인 측은 한국투자증권과 업무제휴 및 위탁계약을 맺고 업무를 수행했으나 보수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기존에 인덱스마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탑재한 시점과 한국투자증권이 업무 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한 시점이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의혹을 불렀다.
◆SK증권 ‘비 온 뒤 갬’=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SK증권에 보낸 내용증명은 리포트 내용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중순 SK증권이 발행한 보고서의 오류를 고쳐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에 SK증권이 대웅제약의 외압으로 리포트를 발간하지 못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문제의 리포트가 9월 초 발행되면서 사실무근으로 판명났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맑음’=삼성증권의 금융투자상품 영상 쇼핑 기능인 ‘실전영상’이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전영상’은 삼성증권 앱인 ‘엠팝(mPOP)’에서 접속 가능한 영상으로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주제로 한 영상과 서비스 관련 영상들이 게시된다. 오픈 4개월이 지난 지금 ‘실전영상’을 보고 거래메뉴로 이동하는 고객은 19.8%로 오픈 초기 5%에 비교하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메리츠증권 ‘비’=메리츠증권이 이화그룹3사와 관련해 사모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 미공개정보 이용에 대한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가 발행한 400억원 규모의 BW에 투자하고 김영준 이화그룹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되기 전 주식으로 바꾼 이화전기 보유 지분을 주식 매매거래정지 직전 전부 매도하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정황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KB증권 ‘맑음’=KB증권이 NH투자증권을 상대로 낸 300억원대의 파생상품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다. KB증권은 NH투자증권이 발행한 DLS에 투자한 뒤 펀드 원리금을 보장하는 조건의 하이브리드 보험에 가입하기로 한 계약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NH투자증권이 계약 채결일로부터 약 4년 9개월이 경과한 현재까지도 보험계약을 하지 못했고 수익금을 지급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NH투자증권 ‘흐림’=NH투자증권이 일본 태양광 발전소 투자에 실패하면서 SPC(투자합작법인) 출자금과 대출금 일부에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NH투자증권은 약 503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에쿼티브릿지혼 31억 7220만엔(336억원)을 대출해줬다. 그러나 잔여 지분 인수에 실패하며 최대 301억원의 손실을 입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 ‘맑음’=대신증권이 무난하게 종합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내년 상반기 종투사 인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인가를 받게 된다면 종투사로는 10호가 된다. 대신증권은 지난 10일 5개 자회사의 약 4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키움증권 ‘구름조금’=키움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주식거래 장애 건수 1위의 불명예를 얻었다. 2019년부터 2023년 8월까지 키움증권의 시스템 장애 건수는 34건으로 총 장애 건수 252건 중 13.5%를 차지했다. 2위와 비교하면 무려 9건이나 차이가 난다. 다만 피해보상액은 15억원으로 4위에 그쳤다.
◆카카오페이증권 ‘흐림’=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에 영향을 받아 카카오 계열사의 주가가 대부분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카카오페이 또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가가 하락했다.
NSP통신 송희진 기자(shj847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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