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3년 8월 2주차 금융업계기상도는 하나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토스뱅크의 ‘맑음’, 우리은행·IBK기업은행·카카오뱅크의 ‘구름조금’, 신한은행의 ‘흐림’, KB국민은행의 ‘비’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비’= KB국민은행 증권대행부서 직원들이 미공개 중요정보로 주식거래를 해 직원의 가족, 지인을 포함해 약 127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으로 KB국민은행의 내부통제가 부실하다는 것이 드러났을뿐 아니라 은행의 신뢰도까지 하락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한은행 ‘흐림’= 신한은행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3개월간 업무 일부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사모펀드 판매에서 중요 사항을 왜곡하거나 누락했기 때문. 신한은행은 2018년 5월부터 2020년 1월까지 766명의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판매액 3572억원어치의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설명 의무를 위반했다.
◆하나은행 ‘맑음’= 하나금융그룹이 인도 최대 국영 상업은행인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인도에는 하나은행 인도첸나이지점과 구루그람지점이 진출해 있고 추가 2개의 지점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하나은행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우리은행·IBK기업은행 ‘구름조금’= 미국과 이란의 동결 자금 해제 합의로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이란 자금 약 7조원 규모가 빠져 나갈 전망이다. 장기간 동결됐던 많은 돈이 한꺼번에 이동하게 됨에 따라 이로 인한 은행의 운용 자산이 급감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NH농협은행 ‘맑음’=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터넷전문은행보다 낮추는 등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돌입했다. 농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최저 3.89%다.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식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전략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지난 상반기 순익 1조원을 달성해 이 기세를 몰아 대출 몸집을 불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 ‘구름조금’= 카카오뱅크가 사칭 이메일로 몸살을 앓았다. 카카오뱅크의 이름을 쓰고 ‘대출금 만기 예정 안내’나 ‘이자납입 안내’ 등의 제목을 단 사기 메일이 기승을 부린 것. 의심없이 해당 메일을 클릭하면 악성 코드가 깔려버린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에게 주의 안내를 했다.
◆케이뱅크 ‘맑음’= 케이뱅크가 연내 전세금 반환대출을 선보이며 여신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이미 시중은행에서는 유사한 대출 상품이 운영되고 있는 터라 해당 상품에 대한 차별화 전략에 따라 가져올 수 있는 파이의 크기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 ‘맑음’= 토스뱅크가 출범 이후 21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약 3개월간 대출 취급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신 상품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고객을 끌어모아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토스뱅크는 앞으로 시중은행과 공동대출, 전월세자금대출 등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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