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2023년 7월 3주차 금융업계 기상도는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카카오뱅크·토스뱅크의 ‘맑음’, 우리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케이뱅크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KB국민은행 ‘맑음’= ‘포스트 윤종규’를 선출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오는 8일 KB금융지주는 회장 후보 6명을 공개할 예정이며 9월 8일 최종 후보자가 확정된다. 현재 내부 후보군 중에선 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포함됐다. 인터뷰 2번에 외부기관의 평판조회 등 ‘깐깐한’ 과정을 통해 새 수장을 선별해 업계의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맑음’=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데이터 전문기관 본인가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신한은행은 기업들의 정보를 결합,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과 함께 중저신용자 고객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모형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은행 ‘맑음’= 하나은행은 글로벌 IB사업 확대에 나섰다. 하나은행은 폴란드개발은행(BGK)와 손을 잡고 글로벌 네트워크 및 시장 정보 공유, 인수·합병 등 다양한 동유럽 IB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구름조금’= 우리금융그룹의 대대적인 내부통제 강화 방안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내부자 신고엔 최대 1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고 지점장 승진 평가에도 내부통제 업무경력이 포함되는 등 엄격한 계획을 밝혔다. 다만 언론과의 소통에선 다소 폐쇄적인 방법인 오프라인 공지와 일부 매체에 메신저로 공지하는 방법을 택해 설명회의 취지가 제대로 이뤄졌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NH농협은행 ‘구름조금’= NH농협은행의 올 1분기 연체율이 1년새 0.15%p 상승한 0.34%를 기록하면서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지난해 1분기 0.23%에서 올 1분기 0.30%로 확대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 ‘구름조금’=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43조원 규모의 대출 만기를 유예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두고 업계는 사뭇 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일단 자영업자 대출이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50% 증가해 이른바 ‘시한폭탄’이라 불리고 있는 상황에서 ‘폭탄돌리기, 즉 넘기기’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카카오뱅크 ‘맑음’= 카카오뱅크가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획득하면서 연내 펀드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터넷전문은행들 중에선 펀드 비대면 판매가 처음이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케이뱅크가 수익성보다는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 달성을 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역시 고신용자 고객에게는 중단했다. 올 1분기 고신용자 대출로 실적을 끌어올린 탓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오히려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한 바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의무를 미행하면 신사업 인허가 등이 어려워진다.
◆토스뱅크 ‘맑음’= 토스뱅크의 체크카드 이용불가 가맹점에서 국세, 지방세 등이 전면 삭제됐다. 앞으로 토스뱅크 카드로 세금과 공과금 납부가 가능해진다는 뜻이다. 고객 편의 확대와 함께 비대면 은행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연이어 세금, 공과금 잡부 대행에 나서고 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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