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권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함께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은행들의 2021년 9월 첫째주 기상도는 신한·KB국민·하나·NH농협·IBK기업은행의 ‘맑음’, 우리은행의 ‘흐림’,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신한은행 ‘맑음’= 신한은행 임직원들은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1만원씩 기부해 사회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하반기 공모사업으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의 생계·자립·교육·의료 관련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 신한은행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ESG경영위원회는 경영진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주관 ESG협의체로 은행의 ESG 전략과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그룹별 협업을 논의하며 ESG정책과 사업에 대해 최종 결의하는 역할을 한다.
◆KB국민은행 ‘맑음’= KB국민은행은 차세대 담보평가·심사 시스템 도입으로 최대 4영업일이 걸리던 주택 담보평가 시간을 5분 이내로 단축했다. ‘KB스담스담’은 은행 직원이 부동산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부동산 대장 등 공적 장부를 전자열람하는 것만으로 해당 부동산의 물건 구분, 평가방법, 가치산정 작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나은행 ‘맑음’= 하나은행은 서류없이 근저당권 말소·변경이 가능한 서비스를 시행한다. 근저당권 서류는 손님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이 채권최고액 한도 내 우선변제를 받을 수 있는 근저당권 약정서(설정계약서)와 등기필증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시행에 발맞춰 자산관리 서비스 ‘내자산연구소’를 확대 시행한다. 내자산연구소는 매달 은행 거래뿐 아니라 오픈뱅킹 및 소비성향 데이터 등 외부·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한 ‘하나자금관리 리포트’를 제공해 자산관리와 지출까지 관리해준다.
◆우리은행 ‘흐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DLF(해외금리연계파생결합펀드) 관련 중징계 1심 재판에서 금감원에 승소했지만 금감원이 항소 여부를 비췄다. 신임 정은보 금감원장은 DLF 항소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취소하라고 주문하면서도 우리은행의 허울뿐인 내부통제제도를 지적했을 뿐 아니라 금융회사 경영진의 ‘탐욕’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던 신규 전세대출을 재개한다. 기존 은행 전체에서 분기별로 대출상품 한도를 제한했지만 이를 지점별로 월별 신규한도르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대출총량을 관리하기로 한 것이다.
◆NH농협은행 ‘맑음’ = 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 잘 되는 NH패키지’를 진행한다.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인 ‘사업잘되는 NH통장’에 가입한 고객이 해당 계좌를 결제 계좌로 등록한 후 10만원 이상 누적 결제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 고객 전원에 1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 100명을 추첨해 주유상품권과 NH소상공인파트너 3년 이용권을 증정한다.
또 농협은행은 국내 2,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에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 농협은행이 실명계좌 발급을 거부하면 두 거래소는 문을 닫게 된다. 은행권은 농협은행의 결정에 가상화폐거래소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반응이다.
◆IBK기업은행 ‘맑음’=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잔액 200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은행권에서 기업은행이 중기대출 시장점유율 23.02%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기업은행이 설립 취지대로 중소기업의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의료진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 인하, 특별보증 지원 등 방안을 마련했다. 또 현장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후원금 1억 5000만원을 전달했다.
◆카카오뱅크 ‘구름조금’ =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옥죄기로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목표 달성에 먹구름이 꼈다. 카카오뱅크는 가계신용 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도 연소득 수준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카카오뱅크는 20.8%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확대해야 하지만 기준금리가 인상돼 대출금리가 상승한데다 중저신용자 대출 한도를 축소하게 되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 ‘구름조금’= 케이뱅크의 기업가치가 6조 7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건전성에서 위험이 감지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0.91%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총자본 비율은 8개 은행지주사와 19개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재 금융당국의 규제비율인 10.5%다. 케이뱅크는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규모가 2조원대에 오른 만큼 건전성 관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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