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2020년 11월 2주차 금융업계 기상도는 신한지주 ‘맑음’, 하나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의 ‘비 온 뒤 갬’,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의 ‘구름조금’으로 기록됐다.

◆ 신한지주 ‘맑음’=신한지주는 비대면 서비스‧상품 개발에 집중한 한 주였다. 신한은행은 ‘언택트 기부서비스’를 시행해 대면‧집합활동 금지와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종교기관‧고객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기업인터넷뱅킹을 통해 비대면으로 수입화물선취보증서 발급 서비스를 시행해 은행 방문 없이 수입신용장 발행에서 결제에 이르는 수입신용장업무 전 과정에 대한 비대면 업무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한카드는 다날, 브레인헬스케어와 함께 환자 보호자가 요양병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휴대폰으로 병원비를 결제하고 병원비를 보호자 가족 간에 분할납부할 수 있는 비대면 결제 서비스를 론칭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로 요양병원 감염자가 지속 발생하고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을 감안해 이번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으며 요양병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양시설까지 비대면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 하나금융지주‧NH농협금융지주 ‘비 온 뒤 갬’=하나금융지주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점을 파악해 이를 반영한 상품 출시에 초점을 맞춘 한 주였다.

하나은행은 저금리 기조에도 삼성카드와 제휴를 통해 최대 연 12%의 적금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나 일리있는 적금’을 출시했다. 또한 고령화시대에 점점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시니어 고객의 재산을 지키는 보험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신용보증기금과 ‘중소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동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이를 통해 어려운 대외환경 등으로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신규보증, 채무조정, 경영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해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고 경쟁력 회복을 돕는다.

NH농협금융지주는 기존 기획·전략 중심의 하향식 디지털전환(DT)에서 내·외부의 다양한 아이디어 중심의 상향식으로 변화를 통해 박차를 가한다. 이에 대한 핵심 방안으로는 은행 ‘디지털R&D센터’에 내·외부 집단지성 결집의 중추적 역할을 부여하고 그룹 ‘공유 서비스 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NH농협은행은 ‘NH디지털혁신캠퍼스 챌린지 온라인 해커톤’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회다.

수상 팀은 포상금과 함께 기업부문에는 디지털 혁신기업 육성 협업 프로그램인 ‘NH디지털챌린지+’ 지원 혜택을, 일반부문에는 농협은행 신규직원 입사지원 시 서류심사 면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

◆ 우리금융지주‧KB금융 ‘구름조금’=우리금융지주는 언택트 시대에 맞춰 디지털 채널 강화에 나섰다. 먼저 우리은행은 카카오페이와 체결한 ‘금융‧플랫폼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오픈API를 활용해 카카오페이 ‘내 대출 한도’ 서비스에 우리은행 대출상품 한도 및 금리를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향후 카카오페이와 함께 고객 맞춤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부동산, 자동차 금융 등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디지털 채널을 전면 재구축해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주요 기능 27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상품 가입, 이용 관리, 자산조회서비스 등 카드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디지털 채널에서 처리할 수 있고 사이트와 디바이스에 관계없이 동일한 ‘싱글뷰’로 일처리가 가능해 사용자들의 경험 만족도를 높였다.

KB금융은 환경부, 서울시, SKT, 스타벅스코리아 등 총 23개 기관‧기업과 함께 일상생활의 환경 보호 실천 및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한 연합체인 ‘ha:bit eco alliance(해빗 에코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며 향후 사옥 카페 및 임직원의 친환경 프로젝트 참여, 친환경 금융상품 개발 및 우대혜택 제공 등 플라스틱 감축과 관련된 다양한 실천 방안을 추가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일 KB금융 임시주주총회가 예정되며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이 의결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ESG경영을 위해 관련분야에서 전문가로 꼽히는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틴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을 제안했으나 KB금융 이사회와 글로벌 의결권자문기구인 ISS, 국내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연이어 반대의견을 냈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676억원 규모 자금에 대한 장중매입을 완료해 총 1.73% 지분율로 KB금융지주의 자사주를 제외 시 4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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