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2020년 2월 둘째 주 금융업계 기상도는 BNK금융지주의 ‘맑음’, NH농협금융지주, KB금융의 ‘비 온 뒤 갬’,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구름조금’, 신한지주의 ‘흐림’, 우리금융지주의 ‘비’로 기록됐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검사 및 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발표했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는 173개, 자펀드 기준 1조6679억원에 달한다.
TRS 거래를 이용한 3개 자펀드는 원금 전액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라임 투자자들은 법무법인을 통해 상품을 판매한 PB를 포함해 사태 관계자들을 고소하는 등 불완전판매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라임사태는 신한금투, 우리은행, KB증권 등 많은 금융사들이 연관돼있어 앞으로 금융업계에 미칠 여파가 상당할 전망이다.
◆ BNK금융지주 ‘맑음’=지난 12일 경남은행은 핀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BNK부산은행은 꽃시장과 화훼 농가를 지원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14일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코로나19 피해 극복 및 포용금융 확대’ 협약을 체결하고 코로나19 피해기업 및 영세 자영업자에 1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실시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 NH농협금융지주‧KB금융 ‘비 온 뒤 갬’=NH농협금융지주 13일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서울시 소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 및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은 45억원을 서울신보에 특별출연해 서울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연 1~2%대 저금리 대출을 공급한다.
14일 농협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이 3조101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영업이익 2조3250억원에 비해 33.4%가 증가한 규모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4208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841억원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4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년 대비 31.8% 증가했고 NH농협생명은 전년도 적자에서 40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 외 손해보험 68억원, 캐피탈 503억원, 자산운용 217억원, 저축은행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KB국민카드는 첫 해외 지점인 ‘KB대한 특수은행 센속(Sensok) 지점’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부동산 담보대출, 신차‧중고차 할부금융, 카드 업무 등의 영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3일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예방과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위해 제작한 예방용품 상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우한에서 3차 전세기로 귀국해 이천 국방어학원에 격리 수용된 교민들에게 리브모바일(Liiv M) 유심 200여개를 긴급 개통해 무료 통신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하나금융지주‧기업은행 ‘구름조금’=지난 10일 하나카드는 MUFG(Mitsubishi UFJ금융그룹)은행과 HSBC은행 공동주관으로 3억달러(3477억원)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해외 보증보험사‧은행 등의 지급보증 없이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로부터 AAA등급을 받았다.
13일 하나은행과 SBI저축은행은 외환서비스에 대한 연계 및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외환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개발하고 SBI저축은행은 이를 활용한 내부 시스템 연계 및 신규 외환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하나은행에 160억원 수준의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 이는 앞서 금감원이 제시한 과태료 260억원에 대한 의결이다.
14일 하나금융지주는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 지분은 70%로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경기신용보증재단, 서울신용보증재단과 ‘모바일 원스톱 보증부 대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과 각 재단은 금융권 최초로 재단의 보증서 발급과 은행의 보증서 담보 대출을 모바일 공간에서 연계하는 원스톱 보증부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의 영업이익은 2조2456억원으로 2018년도 영업이익인 2조3964억원 대비 6.3%가 하락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275억원으로 전년대비 7.8%가 하락했다. 기업은행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 영업이익 감소’로 이유를 설명했다.
◆ 신한지주 ‘흐림’=13일 신한금융투자는 주식회사 무궁화신탁의 해외전환사채 발행 주관을 완료했다. 발행규모는 미화 1700만 달러(약 200억원), 만기 5년의 홍콩 사모발행이다.
13일 신한은행은 꽃시장과 화훼 농가를 지원할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꽃다발 릴레이’, ‘장미꽃 증정 이벤트’ 등을 오는 19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14일 신한금투는 라임자산운용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기준가 입력은 운용사와 사전 체결되었던 약정에 따라 진행됐고 펀드자산의 구조화는 운용사의 운용지시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9년 1월 라임과 동행해 IIG를 방문했으나 당시 IIG운용역의 사망과 IIG책임자의 회피 등으로 IIG펀드 상태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며 2019년 11월 미국증권거래위원회 공식발표 이후에야 IIG펀드가 폰지사기에 연루되어 있음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임 환매중단이 발생한 2019년 10월 이후에도 수수료나 담보비율을 상향하지 않았으며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우리금융지주 ‘비’=11일 우리은행은 지난 7일 시니어고객 대상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전국요양시설 정보 플랫폼 케어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시니어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요양시설 정보검색 및 간병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 사의 전문분야인 금융 및 건강 관련 정보 컨텐츠 상호 교류와 대고객 교육 프로그램(은퇴설계, 장기요양보험제도 이해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11일 우리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를 추천했다. 아울러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 후보 추천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은행장과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직 안정과 그룹체계 강화를 위해 지주에 금융소비자보호조직을 신설하고 은행의 금융소비자보호그룹은 은행장 직속 독립 조직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12일 우리은행은 제주신용보증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제주신용보증재단에 2억원을 출연하고 이를 재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제주지역 소기업·소상공인에게 30억원 규모의 보증서 담보대출을 지원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우리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8월에 걸쳐 우리은행 전국 200개 지점의 직원이 비활성화 고객 계좌의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바꿔 활성계좌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측은 피해 고객에 대한 통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건을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에 190억원 수준의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 이는 앞서 금감원이 제시한 과태료 230억원 대한 의결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키코 피해기업에 배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NSP통신 김빛나 기자 shin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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