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석 경주 부시장이 21일 비대면 대시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최대 위기상황을 설명하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행사를 멈춰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경주시)

(경북=NSP통신) 권민수 기자 = 경주시는 21일 긴급 코로나19 대시민 브리핑을 가지고 경주 시민의 모든 만남의 ‘멈춤’을 호소했다.

시는 지난 19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된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이영석 부시장이 “최대 위기상황이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과 행사를 멈춰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지난 주말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1일 하루 사이 8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최고치에 이른 심각한 상황에 따른 조치이다.

이 부시장은 “주말 이후 21일까지 16명이 확진됐고 지난 달 28일 이후 무려 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경주 지역의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개월 간 발생한 확진자 수와 맞먹는 확진자가 불과 20여일 사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시장은 “이 위기를 하루빨리 잡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위기를 맞게 된다”며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반드시 지켜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와 보건당국은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중 3명은 지난 18일 포항시 172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156번 확진자의 가족이 다녔던 내남교회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내남면 일가족과 관련한 확진자는 총 12명으로 집계됐다. 또 확진자 중 1명은 지역아동센터 근무자로 확인돼 시와 보건당국은 21일부터 경주 지역 모든 지역아동센터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8명 중 1명은 해외입국자이고 나머지 4명은 모두 안강읍 거주자이다. 이 중 2명은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안강읍 거주자 16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1명은 포항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나머지 1명은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일 안강읍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121번 확진자 발생이후 음식점과 김장모임 등 안강읍을 중심으로 감염된 확진자는 21일 까지 총 3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확진자가 발생한 안강 풍산금속에 대해서는 직원 1919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시는 역학조사가 마무리되는 데로 경주시 공식홈페이지 및 공식 SNS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한편 안강읍 지역의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경주시 의사회의 협조를 받아 오는 22일부터 3일 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북경주행정복지센터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NSP통신 권민수 기자 kwun5104@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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