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전남=NSP통신) 구정준 기자 = 허석 순천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긴급 담화문을 통해 현재 순천시에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전파 양상은 어느 한 특정시설에서의 감염이 아닌 모든 일상생활 전반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여름 1차 위기때는 지역내 감염원에 따른 확산으로 신속한 동선 확보와 밀접촉자에 대한 선제적 자가격리 조치 등으로 광범위한 지역 전파를 차단할 수 있었지만, 지금의 양상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사례가 많고, 인근 도시와의 광역생활권에 의한 직장과 모임 등을 통한 직원, 지인, 가족간 감염 등 일상생활에서 ‘N차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난 11월 7일 74번 확진 이후 오늘 현재까지 108번 확진자가 발생되어 10일간 35명이 감염됐고, 지난 여름 1차 위기 때 30일간 64명이 발생한 속도 보다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확진자들의 활동범위도 시를 비롯해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으로 광범위해 동부권 전체 확진자는 67명을 넘어 섰다.

많은 전문가들은 가을·겨울, 춥고 건조한 날씨가 바이러스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생활로 바이러스 확산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초 긴장 상태다.

이에 시는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위해 지난 16일 오후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개최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 등을 포함 다양한 의견을 논의한 결과, 지금의 확산세를 통제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감안해 18일부터 일부 업종의 이용제한을 강화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중점관리시설 및 일반관리시설 등 다중이용업소는 1.5단계를 유지하되, 일부 업종의 자리비우기, 입장인원 제한, 음식섭취 금지는 강화된다. 국공립시설은 30%로 이용인원을 제한하고, 100인 이상 모임·행사는 금지되며.종교시설은 지금의 1.5단계를 유지하지만, 식사제공이나 소모임은 철저히 금지된다.

순천교육지원청도 '강화된 1.5단계'에 맞춰 각급 학교는 900명 기준에서 300명 기준으로 부분적 대면수업 대상을 강화한다.

지금의 추세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또 다시 조정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해 시는 지금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신속히 감염 연결고리 차단을 위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전라남도와 전남 동부권 3개 도시가 역학조사에 공동으로 대응해 감염경로를 찾아내고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해 감염원 차단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우선 공동생활권인 광양시와의 공동보조를 위해 18일 광양시장을 만나 공동대응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 지금의 위기상황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며,언제나 밀폐·밀집·밀접한 환경을 피해 주시고, 실내외를 가리지 말고 올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하며, 손 씻기와 주기적인 환기, 소독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밀폐된 실내에서 사람들과 장시간 만나는 상황, 식사모임, 목욕장, 헬스클럽 등 마스크 착용이나 환기가 어려운 상황은 최대한 피해 줄 것과, 직장에서는 소속 직원이 발열, 기침 등 감기증상이 있는 경우 업무에서 배제하고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권장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한편 순천시는 다중이용업소에서는 출입자 명부관리,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확인, 이용인원 제한 등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NSP통신 구정준 기자 gu282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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