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실적이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작년 대비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에게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여객 운송실적은 2019년 1~8월까지 5788만2040명이었으나 2020년 1~8월 3433만646명으로 전년 대비 -40.7%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승객감소가 가장 컸던 월은 올해 3월로 2019년 3월 대비 승객이 -67.3%의 감소를 보였다. 코로나 19가 가장 맹위를 떨치던 때와 궤를 같이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 2019년 1~8월까지 4818만1344명의 승객을 날랐으나 2020년 8월까지는 1122만8589명으로 -76.7%의 감소율을 보였다. 전년 동월대비 승객감소가 가장 컸던 월은 올해 5월로 -97.6%에 달했다. 해외에서 코로나 19가 가장 기승을 부리던 때와 시기가 일치한다.
공항 내 매장 등 상업시설 매출액 타격도 컸다. 한국공항공사 공항의 경우 2019년 1~8월까지 7565억의 매출을 올렸으나 2020년 1~8월까지는 4041억으로 -46.6%의 감소를 보였다. 전년 동월대비 상업시설 매출액 감소가 가장 컸던 월은 역시 3월로 -73.6%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는 2019년 1~8월까지 2091억의 매출을 올렸으나 2020년 1~8월까지 624억으로 -69.3%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대비 상업시설 매출액 감소가 가장 컸던 월은 7월로 -89.4%나 줄었다. 코로나 19로 휴가 시즌 해외여행이 극도로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공항 이용객 감소로 인한 항공기 운항이 줄어들자 착륙료, 정류료, 임대료 등 공항시설사용료 수입도 급감했다. 한국공항공사 공항의 경우 2019년 1~8월까지 3036억의 시설사용료 수입을 올렸으나 2020년 1~8월까지는 1523억으로 -49.8%의 감소세를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9년 1~7월까지 1조5829억의 시설사용료 수익을 냈으나, 2020년 1~7월까지는 8751억원에 그쳐 -44.8%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소관 공항 중 2019년 1~8월과 2020년 1~8월까지 이용승객 감소가 가장 컸던 공항은 원주공항으로 -83.7%의 승객감소를 보였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은 -33.5%, 김해공항은 -58.4%, 제주공항은 -33.6%의 승객이 감소했다.
전국 14개 공항 중 유일하게 승객이 증가한 공항은 양양공항이었다. 양양공항은 같은 기간(1~8월) 2019년에는 1만9336명의 승객이 이용했으나, 2020년에는 16만5155명으로 754%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19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강원도를 찾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공항공사 소관 공항 중 공항 내 매장 등 상업시설 매출액 감소율이 같은 기간 가장 높았던 곳은 원주공항과 여수공항으로 -83.5%의 감소를 보였다. 김포공항은 -56.2%, 김해공항은 -81.1%, 제주공항은 -26.9% 감소했다.
승객이용객 수가 전년 대비 폭증했던 양양공항도 -22.2%의 감소를 보였다. 이용 승객 증가가 공항 매장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코로나 19로 매장 이용을 꺼리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 소관 공항 중 같은 기간 공항시설이용료 수입 감소율이 가장 심했던 곳은 원주공항으로 -84.7%가 감소했다. 김포공항은 -42.6%, 김해공항은 -67.7%, 제주공항은 -36.7% 감소했다. 유일하게 양양공항만 160.4%의 신장세를 보였는데, 승객이용객 증가로 공항시설사용료도 증가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송석준 의원은 “최근 항공업계가 코로나 19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항공업계의 자구노력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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