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소속 사회복지사가 노인에게 체험키트를 전달하는 모습. (수원시)

(경기=NSP통신) 조현철 기자 = 경기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무더운 여름철 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에서 보내는 여름휴가(Summer Staycation)’을 추진해 참가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가족지원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이 어려워진 고령 장애인들에게 ‘콩나물 키우기’ 키트와 삼계탕·초당옥수수·아이스커피 등 식료품을 전달해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센터 사회복지사들이 시각장애인, 청각·언어장애인, 신장 장애인 등 165명의 집을 방문해 콩나물 콩·화분·관찰 활동지로 구성된 키트와 식료품, 수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후원한 양말을 전달했다.

최근 ‘집에서 보내는 여름휴가’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중 무작위로 30명을 추출해 전화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응답자의 80%가 “만족한다”고 대답했다(보통 20%). 또 87%가 “키트를 활용해 콩나물을 키웠다”고 답했다.

한 시각장애 노인(78)은 “콩나물을 키우는 게 쉽진 않았지만 재미있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노인(84)은 “노인들의 건강을 염려해줘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와 더위에 지친 어르신들이 콩나물을 키우며 조금이나마 재미를 느끼신 것 같아 다행”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장애인과 그들의 가족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조현철 기자 hc1004j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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