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영덕군수가 29일 오전 9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영덕군 소속 공무원에 대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영덕군)

(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영덕군청 공무원이 신천지교회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발열증세를 보여 군청이 29일 오전부터 일시 폐쇄됐다.

29일 영덕군에 따르면 영덕군 소속 공무원 A씨(32)가 신천지교인으로 지난 16일 오후 9시경 신천지 포항교회에 들렀으며, 당시 예배에는 참석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 나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와 접촉을 했다.

A씨는 21일 발열 증세를 보였으나 해열제를 복용한 뒤 계속 근무했으나, 해열제를 복용해 군청에 설치된 열감지기에는 감지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4일 부산진구 보건소로부터 신천지 교인인 만큼 능동감시자에 속한다는 연락을 받았으며, 25일부터 인후통 증세를 보이다가 28일 부산 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영덕에 살고 있지만 주소지를 부산에 두고 있으며, 영덕군은 검사 결과가 29일 오후 늦게 나온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28일 오후 10시 30분경 A씨로부터 관련 사실을 연락받은 뒤 군청사 방역과 사무실 출입제한에 들어갔다.

또 A씨와 접촉한 이희진 영덕군수를 비롯해 공무원 9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다.

이 군수와 부군수는 이날 오전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공무원들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영덕군은 A씨의 검체 결과가 나오면 자세한 확진자 동선과 감염 경로를 밝힐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019년 1월3일 영덕군 공무원으로 임용돼 안전재난건설과 민방위팀 상황실 근무 요원으로 코로나19 대책회의에 참여했다.

한편 영덕군 관내 신천지교회 신도 수는 총 8명이며 이중 영덕군청 직원은 2명이고, 그중 1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7명은 음성 판정이 났다고 군은 밝혔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 eno8166@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