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은수미 성남시장(왼쪽 첫번째)이 관내 각 종교지도자에게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적극 동참하기를 당부하고 있다. (성남시)

(경기=NSP통신) 김병관 기자 =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지역 사회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4개 종교단체도 예배 및 법회, 미사 등을 잠정 중단키로 하고 시 방역 대응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은수미 시장은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4개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예배, 법회, 미사 등 실내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해 모이는 종교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 바 있다.

이에 분당우리교회를 비롯한 대형교회 7개 소는 지난 27일부터 주말을 포함한 모든 예배를 무기한 연기키로 하고 온라인 예배로 대체한다. 소형교회들은 주중 예배는 취소하나 주말 예배는 그대로 실시한다.

분당 성요한 성당 등 천주교 17개 소도 역시 지난 22일부터 모든 미사를 잠정 중단했다.

또한 봉국사, 대광사, 천은정사 등 관내 8개 사찰도 이달 말 정기법회부터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원불교 3개 소도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전 시설을 휴당하는 등 관내 종교단체들이 ‘코로나19’ 시 방역 대응 방침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종교행사를 중단해 주신 종교시설과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린다”며 “종교적 예식의 전통을 지키는 일은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혹여나 이로 인해 우리 공동체를 더 위험에 빠뜨리거나 감염 확산 진원지가 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은 모두들 같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을 위한 사랑과 배려로 이 시국에 함께 한마음 한뜻을 보여주셔서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관내 신도 500명 이상인 교회 중 예배를 진행하는 일부 교회에 대해서는 주말 예배를 자제해 줄 것을 추가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으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될 때까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관내 모든 종교시설이 무기한 휴관 및 인터넷 예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NSP통신 김병관 기자 inspect1234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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