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이복현 기자)

(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와 스카이에이치씨엔지부가 4일 서울 광화문 KT(030200)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회사 지배구조 정상화와 ‘낙하산 인사’ 중단을 촉구했다.

두 지부는 “KT의 거버넌스 참사,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낙하산 인사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카이라이프(053210)와 HCN을 둘러싼 지배구조 논란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사장 선임 절차와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요구했다.

두 지부는 “차기 사장과 이사 선임을 한 달여 앞둔 지금까지 회사는 선임 기준과 후보자 검증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주요 주주와 협의해 선임하겠다라는 하나 마나 한 답변은 대주주가 낙점한 인사를 이사회가 그대로 추인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현장 발언에서는 신사업 투자 실패도 도마에 올랐다.

안성제 스카이에이치씨엔 지부장은 “가장 심각한 문제는 AI 스포츠 사업에 대한 30억원 투자 실패”라며 “1년 6개월 동안 성과는 전무하며 남은 것은 투자금 30억원 회수 불가 판단뿐”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은 “아마추어 스포츠 AI 중계 플랫폼 기업에 대한 무리한 투자로 스카이라이프와 HCN 합산 약 100억원 규모의 손실 위험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지부는 HCN에 대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구성이 100% KT 출신으로 채워졌다”며 “KT 상품을 판매하는 하청 기지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에 대해서는 난시청 해소 등 공적 책무를 언급하며 “KT에 과도한 망 이용료와 위성 임차료를 부담”하는 구조가 독자 수익 기반과 공적 위상을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사진 = 이복현 기자)

김미영 KT새노조 위원장도 이사회 책임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권 카르텔 구조화의 중심에 이사회가 있다”며 “이사회는 견제와 감시는 부재하고, 권한은 강화하고 이권은 챙기며, 불법·탈법은 은폐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셀프 추천, 셀프 연임으로 기득권은 챙기고, 해킹을 당하고도 은폐하는 구조, 100억 원 상당의 이상한 투자를 하고도 묵인하는 구조. 이런 것이 KT 지배구조의 민낯”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비공식 내정 관행 및 낙하산 인사 즉각 중단과 공정·투명한 사장 공모 ▲HCN 인사 개입 중단 및 독자 인사체계·경영권 보장 ▲외부 전문가 중심 독립 이사회 구성 등을 제시했다. 또 ▲망·위성 이용료 등 불공정 거래 구조 전면 재점검 ▲100억원 신사업 투자 적정성 조사와 의사결정 책임 규명·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두 지부는 “개선 요구를 외면하고 깜깜이 인사를 강행한다면 법적·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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