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SK온의 중장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그룹과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을 통해 원소재 수급 안정성을 확보한 데 이어 ESS 및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최대 2.5만톤 확보…원가 안정성 ‘핵심 카드’
SK온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포스코그룹의 아르헨티나 리튬 생산법인 포스코아르헨티나로부터 최대 2만5000톤의 리튬을 공급받는다. 전기차 약 4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리튬은 배터리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양극재가 전체 배터리 원가의 약 40%, 이 중 리튬 비중이 30%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은 중장기 원가 변동성을 낮추는 안전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정 국가에 집중된 글로벌 리튬 가공 구조 속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확보했다는 점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유럽·북미 프로젝트 대응…ESS로 외연 확장
해당 물량은 아르헨티나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 생산되며 SK온은 이를 유럽과 북미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적용도 검토 중이다.
완성차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ESS 비중이 확대될 경우 고객군 다변화와 수주 기반 매출 안정성이 동시에 강화될 수 있다.
◆리사이클링 협력까지…밸류체인 수직계열화
양사는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자회사 포스코HY클린메탈을 활용한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도 논의했다. 원재료 확보부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연계는 장기적으로 원가 경쟁력과 ESG 대응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단순 원소재 조달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로 평가한다. 리튬 확보 → 양극재 원가 안정 → 완성 배터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구축될 경우 중장기 실적 체력은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튬 가격·수요 사이클은 변수
다만 글로벌 리튬 가격 변동성과 전기차 수요 회복 속도는 변수다. 가격 급등 시에는 원가 부담이 급락 시에는 재고 평가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ESS 시장 확대 역시 각국 정책과 전력 인프라 투자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온의 실적 기대감은 공급망 다변화와 ESS 확장, 리사이클링 협력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기반해 ‘상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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