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최아랑 기자)

(서울=NSP통신) 최아랑 기자 = 글로벌 업황의 변화 속에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 엔진 가동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승전고를 울린 LS, 기술적 반등의 기틀을 마련한 LG가 주목받는 한편 보호무역주의와 리콜 사태 등 돌발 악재를 만난 기업들은 주주환원과 인수합병(M&A) 조건 조율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려는 기민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비온뒤갬’=삼성전자는 6G 통신의 핵심 주파수인 7GHz 대역에서 5G보다 2배 빠른 3Gbps 속도 구현에 성공해 차세대 통신 시장 선점의 신호탄을 쐈다. 노조와의 임금 교섭 결렬이라는 내부 리스크가 돌발 변수로 부상했으나 AI와 XR(확장현실) 시대를 뒷받침할 독보적 기술력을 입증하며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화(000880) ‘구름 조금’=한화오션이 캐나다 조선업계와의 기술 협업을 통해 북미 방산 수출 가시화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내부적으로는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설 연휴 전 하청노동자에게도 400% 성과급을 지급하며 상생 의지를 보였지만 근속·국적에 따른 차등 지급 논란으로 하청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 공략이라는 대외적 성과 이면에서 원하청 갈등이라는 내부 리스크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향후 과제로 남았다.

◆HD현대(267250) ‘맑음’=HD현대의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 호황 속에 협력사에 인당 최대 1200만원, 총 2000억원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하며 동반성장 행보를 굳혔다. 또 다른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 역시 미국 반덤핑 관세 예비 판정에서 0% 관세율을 유지하며 북미 수출 가속화에 날개를 달아 실적과 상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LS(006260) ‘맑음’=LS그룹의 계열사 LS전선은 미국 전력망 투자 확대 흐름을 타고 7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수주에 성공하며 북미 시장의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구본규 사장 취임 후 3년 만에 매출을 1조 원 이상 끌어올린 체질 개선 성과가 실적으로 증명되며 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특수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SK(034730) ‘맑음’=SK그룹의 계열사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3조3000억원규모의 LNG 발전 사업권을 따내며 글로벌 에너지 영토를 넓혔다. 최태원 회장이 공들인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의 첫 결실로 LNG 도입부터 발전까지 통합 운영하는 밸류체인을 해외에 적용한 첫 사례다. 계열사 SK텔레콤 역시 AX(AI 전환) 속도전에 나서며 미래 동력을 확보 중이다.

◆태광그룹 ‘흐림’=태광그룹의 계열사 태광산업은 애경산업 인수 금액을 당초 4700억 원에서 4475억원으로 약 225억원 낮추고 거래 종결일을 다음 달 26일로 연기했다. 최근 애경산업의 2080 치약 리콜 사태가 매매 조건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산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K-뷰티 및 소비재 사업으로 확대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005490) ‘구름 조금’=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자사주 2% 소각(약 1조7000억원)을 결정하며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를 피력했다. 김주연 전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경영 투명성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심화와 공급 과잉으로 철강업의 구조적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 리튬 등 비철강 신사업의 수익성 가시화 여부가 향후 반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지주(004990) ‘맑음’=롯데그룹의 계열사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을 중심으로 9년째 독거노인 지원 등 나눔 활동을 이어가며 ESG 경영을 통한 기업 이미지 쇄신에 주력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 경영을 브랜드화하는 양상이다.

◆LG(035500) ‘맑음’=LG그룹의 계열사 LG화학의 미국 항암 사업 거점인 아베오(AVEO)가 희귀 두경부암 치료제 파이클라투주맙의 임상 3상에서 최적 투약 용량(20mg/kg)을 최종 확정했다.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가 임상 중간 결과를 바탕으로 고용량 투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한 결과다. 기존 항암요법 투약 이력이 있는 HPV 음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임상이 최적 용량 확정과 함께 속도를 내면서 LG화학의 신약 상업화 기대감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NSP통신 최아랑 기자(arang246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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