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옥한빈 기자 = BGF리테일이 콘텐츠 크리에이터 플랫폼 기업 산돌과 손잡고 CU 전용 폰트 개발에 나선다. 상품과 가격을 넘어 브랜드의 ‘시각 언어’를 자산화하려는 유통업계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BGF리테일과 산돌은 지난 27일 CU만의 폰트 개발과 공동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용 폰트 개발을 시작으로 폰트를 활용한 콜라보 상품 출시와 고객 참여형 공모전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첫 결과물은 CU 전용 폰트 ‘좋은 친구’다. 친근하고 따뜻한 감성을 담은 이 폰트는 점포 홍보물, 상품 패키지, SNS 콘텐츠 등 온·오프라인 전반에 적용된다. CU는 폰트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일관되게 전달하고 텍스트 중심의 감성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출시 완료는 올 3월에서 4월 중으로 예상 중이며 추후 외부에 공개 및 베포할 예정이다.
CU의 이번 행보는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 중인 브랜드 서체 전략과 맞닿아 있다. 배달의민족은 자체 서체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며 브랜드 친밀도를 높였고 세븐일레븐과 빙그레 역시 전용 폰트를 제작해 패키지와 마케팅 콘텐츠에 활용해 왔다. 서체를 단순 디자인 요소가 아닌 브랜드를 떠올리게 하는 고유 자산으로 관리하는 흐름이다.
특히 폰트는 매장 간판, 포장지, 모바일 화면 등 유통 접점 전반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어 광고보다 장기적인 브랜드 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기업들이 서체를 외부에 공개하며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CU는 폰트 공개 이후 산돌과 함께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좋은 친구 폰트를 적용한 자음·모음 형태의 스낵과 문장형 쿠키 등 식품 상품이 출시되며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디자인을 실제 상품 패키지로 구현할 계획이다.
NSP통신 옥한빈 기자(gksqls01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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