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환 기자 = 10년 전 외환위기 시절에 버금간다는 최악의 경기 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불황의 직격탄은 국산 완성차, 수입차 등 신차 시장은 물론, 불황에 강하다는 중고차 시장에도 예외 없이 퍼붓고 있다.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선 동급 기준으로 1년 전 아니 불과 몇 개월 전 보다 가격이 크게 하락한 차종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런 가운데 상대적으로 중고차 가격에 변동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상승한 차종들도 있어 주목된다.

국내 최대 중고차 쇼핑몰 SK엔카(www.encar.com 대표 박성철)에 따르면 출고 후 1년이 경과한 차량의 올 11월 중고차 시세를 지난해 동월에 집계한 출고 1년 경과한 차량의 시세와 비교했을 때 현대차의 투스카니(2.0 GL 고급형) 등 5개 차종이 오히려 중고차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투스카니(2.0 GL 고급형)의 경우 2007년에 출고된 1년 경과 차량의 경우 이달 시세가 1180만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월 집계된 2006년에 출시돼 1년이 경과한 차량의 시세 1110만원 보다 70만원이 오른 것.

같은 회사의 뉴클릭(1.4 DOHC i)의 경우에도 출고 1년 경과 차량의 이달 시세가 80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에 집계된 출고 1년 경과 차량의 780만원 보다 20만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기아차의 프라이드(신형, 4도어, 1.4 DOHC LX)는 출고 1년 경과 차량 가격이 95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900만원 보다 50만원 올랐다.

경차 붐을 타고 경차들도 선전해 모닝(LX) 출고 1년 경과 차량의 현 시세는 830만원, 뉴 마티즈(슈퍼)는 73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1년 경과 차량의 시세가 각각 770만원, 710만원이었던 것에 비교해 오히려 중고차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의 뉴SM3(LE6)의 경우 1년 경과 차량의 이달 시세가 113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의 시세와 동일해 체면을 살렸다.

SK엔카 임민경 대리는 “경기 침체 속에서 경.소형차의 경우 이달 시세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기 보다 오히려 상승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유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 운전자들이 경.소형차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차를 구입하려는 운전자들의 경우 중고차 시세를 세밀히 살핀 뒤 구입하는 것도 자산 디플레를 방어하는 또 다른 방법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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