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정태 기자 = 중소기업들은 하반기에도 원자재 확보는 물론 은행들의 대출조건 강화에 따라 자금 사정이 악화될 전망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중소기업 22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상반기 중소기업 자금사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5.7%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원활’한 업체는 8.6%에 불과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원자재값 상승(79.8%)과 매출 감소(42.5%)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운전자금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중소기업은 63.6%인 반면에 시설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7.7%로 하반기에도 원자재 확보 등을 위한 운전자금 수요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중 은행을 통한 자금차입이 ‘원활’하다는 업체는 21.2%인 반면에 ‘곤란’하다는 업체는 42.8%로 약 2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상반기중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증가액이 전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3조원이 감소(37.4조원 → 34.4조원)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바젤Ⅱ 시행과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엄격한 여신을 운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신용경색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응노력과 평소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기치로 내세웠던 은행들이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 상황에서 실제 행동으로 옮겨야 할 시점이다”며 “은행들의 중소기업 자금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IP통신, ihunter@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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