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정부가 10년 만에 현행 2500원인 담뱃값을 4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MBN이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담배 값 인상 시 적정가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지금보다 두배 이상 오른 5000원 이상의 의견이 25.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00원 인상한 3000원(22.8%), 2000원 인상한 4500원(18.4%), 1000원 인상한 3500원(14.3%) 순으로 나타났다.
담뱃값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은 19.4%로 조사됐다.
하지만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입장 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나, 흡연자의 경우 500원 인상한 3000원이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인상에 반대하는 응답도 30.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흡연자들은 담배값 인상을 반대 하고 가격 인상 시에도 최소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 중 남녀별로는, 남성은 500원 인상한 3000원(37.6%)과 인상 반대(34.5%)의견이 높았고, 여성에서는 3500원(54.7%)이 과반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20대가 인상을 반대한다는 의견(39.1%)에 높게 나타났고, 60세 이상에서는 최소 인상인 3000원(43.0%)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흡연자의 경우 인상 적정가격에 대해 지금보다 두배 이상 인상한 5000원 이상(29.2%)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나타나, 비흡연자들은 가격 인상 시 최대 인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4500원(22.1%), 3000원(19.8%), 3500원(13.4%) 순으로 나타났고, 인상에 반대하는 의견은 15.5%로 조사됐다.
비흡연자 중 남녀별로 보면, 남녀 모두 5000원 이상의 의견(남성 35.0%, 여성 25.4%)이 가장 많은 가운데, 남성은 그 다음으로 높은 가격인 4500원(27.9%)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고, 여성은 3000원(25.0%)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담뱃값인상 반대 의견은 여성(17.3%)이 남성(12.8%)보다 높은 의견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대부분 연령대가 5000원 이상의 의견이 높은 가운데, 특히 20대에서 48.1%로 가장 높았고, 반면, 30대에서는 3000원과 3500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25.4%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p이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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