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가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인 ‘쎄라토’ 후속 모델 ‘포르테(FORTE, 프로젝트명 TD)’의 세부 사항을 10일 공개했다.

포르테의 차체 크기는 기존의 준중형차보다는 크고 중형차보다는 약간 작다. 전장 4530mm× 전폭 1775mm로 경쟁 준중형차들에 비해 전장이 15~25mm 길고 전폭은 최대 65mm 넓다.

타이어는 중형차에 주로 적용하는 17인치 알루미늄 휠을 달아 주행 안정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최대 215/45R17를 적용해 경쟁차들보다 10~20mm 넓은 타이어 폭을 갖추고 판매 모델에 따라 선택 사양이 될 전망이다.

포르테 가솔린 모델은 아반테(HD)에 적용했었던 감마 1.6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24마력의 성능을 내고 연비는 14.1km/ℓ이다. 107~121마력을 내는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엔진 출력은 2~16%가 높은 수준이다. 또 1.6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28마력과 연비 16.5km/ℓ이다.

포르테는 기존에 없었던 사양이 대거 추가된다.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하이테크 내비게이션 ▲실린더 타입의 수퍼비전 클러스터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등을 장착해 기존의 준중형차와는 차별화를 지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로체 이노베이션에서도 새로운 편의사양을 적용한 것처럼 ▲자동요금징수 시스템(하이패스) ▲블루투스 핸즈프리 & 오디오 스트리밍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사이드 미러 방향지시등) ▲17인치 알루미늄 휠 등을 준중형 최초로 적용했다.

기아차는 포르테에 중형차급의 다양한 편의사양을 달아 ‘고급 준중형차’를 지향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기존 1.6리터급 엔진에 편의장치와 큰 알루미늄 휠을 적용해서 공차중량이 늘어나면 가속 성능이나 연비 면에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포르테는 차급을 넘어서는 성능과 상품성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타사 준중형차와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준중형으로 분류해야 한다”며 “국내 준중형차 시장도 포르테의 등장으로 프리미엄급 차종들이 경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소형차 ▲중형차 ▲대형차의 구분에 준중형차와 중대형차가 더해졌는데, 포르테가 자동차의 크기와 편의사양을 추가해 세그먼트를 더 세분화시켜야 할 정도다. 소비자들은 포르테가 준중형차인지 중형차인지 헷갈릴 수 있다.

DIP통신 데일리카 김기락 기자 people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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