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진영 기자) = 개그맨 권영찬의 아내 김영심 씨가 방송에 출연, 다음 생애 결혼한다면 또 권영찬과 할 것이라고 공언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말 방송된 채널A의 ‘내조의 여왕’ 4회는 ‘수렁에서 남편을 건진 내조의 여왕’ 편으로 남보원 아내 주길자, 김수용 아내 김진아, 권영찬 아내 김영심 씨가 출연해 진솔한 토크로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현재 한 항공사 승무원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자 권영찬의 아내인 김영심 씨는 결혼 두 해전인 지난 2005년 권영찬이 연루됐던 꽃뱀(?)사건으로 구치소에 면회까지 가야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또한 구치소 면회에서 권영찬에게 자신의 절절한 마음을 전한 편지도 함께 공개했다.
MC 진양혜는 ‘수렁에 빠진 남자친구’에 대한 애틋한 사랑의 감정이 오롯이 들어있는 사연을 낭독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특히 김영심 씨는 이 편지에서 “우리 결혼반지 꼭 껴보고 싶어”라며 “오빠가 내 옆에 올 때까지 잘 보관하고 있을테니까 (빨리 혐의벗고 출소해) 예쁘게 끼고 다니자. 사랑합니다”라고 당시의 간절한 바람을 그대로 담아내 출연진과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김영심 씨는 또 결혼 초 세트장 사고로 중상을 입어 6개월 동안 몸을 움직이지 못한 채 병상 생활을 해야했던 남편 권영찬을 곁에서 수발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지난 2007년 3월 권영찬과 결혼해 행복한 신혼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김영심 씨에게는 또 하나의 시련이 닥쳤다.
권영찬이 비록 꽃뱀 사건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돌아선 팬심을 돌리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재기를 위해서라면 방송 출연에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고, 그 과정에서 그해 12월 방송 세트가 무너지는 사고를 당했다. 3,4번 척추를 다치고, 왼쪽 뒷굼치 뼈가 27조각이 나는 중상의 큰 사고였다.
대수술을 받았지만 예후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영심 씨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속에 혹여 남편이 사실을 알고 큰 상실감을 가질까봐 눈물을 삼키며 늘 밝은 모습으로 6개월간 병상을 지켜내며 재활을 도왔다. 이런 아내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권영찬은 현재 행복재테크 강사로, 사업가로, 만학의 대학원생으로, 방송인으로 맹 활약할 수 있게 됐다.
권영찬을 만나 사건사고로 누구보다 마음 고생이 컸을 김영심 씨는 방송 말미에서 MC 손범수 진양혜 부부가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겠냐”는 물음에 “나는 결혼할 것 같다”라고 예상밖 답을 해 모두를 궁금케 만들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영심 씨는 “누구와 살아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일 것”이라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C채널 ‘내조의 여왕’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권영찬 김수용 남보원 아내가 출연한 방송 분은 27일 밤 11시, 28일 오전 11시 20분, 29일 오후 8시 20분 세 차례 재방송된다.
rjy82@nspna.com, 류진영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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