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황기대 기자 =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 장어덮밥을 요리해주는 곳이 장안에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치요노 유메’에서는 다양한 장어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중 장어덮밥은 미식가들이 최고 중에 최고로 치고 있는 메뉴로 꼽히고 있다.

장어덮밥이라고 해서 조그만한 장어에 공기밥 한사발 모양의 시대는 옛말. 이제는 굵직하고 큼직한 장어 한 마리를 통재로 요리에 덮밥으로 먹는 시대가 됐다.

치요노유메 장어 전문요리사는 “장어덮밥은 어설프게 먹기보단 제대로 먹어야 장어의 힘과 영양을 알 수 있다”며 “따라서 치요노 유메에서는 힘 좋은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 넣어 장어덮밥을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삼청동에 오픈한 정통일본레스토랑인 ‘치요노유메’는 가이세키요리에서부터 스시, 사시미, 찌라시, 소바 정식 뿐만 아니라 최근 장어요리로 잘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장어초밥을 비롯해 장어 한마리를 통째로 밥 위에 얹어 푸짐한 ‘우나기 덮밥’, ‘우나기 구이’ 등을 여름철 보양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장어는 남자들에겐 스태미나, 여자들에겐 피부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여름 보양식으로 삼계탕, 보신탕을 먹는 것처럼 일본에서는 우나기, 즉 장어를 즐겨 먹는다.

장어는 유럽과 중국 등지에서도 즐겨먹는 보신음식이라고 하는데 특히 비타민 B가 풍부하여 피로 및 기력 회복에 좋은 음식이다.

우리나라가 초복, 중복, 말복이 있듯이 일본도 더위가 시작되는 날, 더위가 끝나는 날이 있는데 그 중간에 ‘土用 の 丑 の 日(도요우노 우시노히)’라는 축일이 있다. 예전부터 이 날에는 장어구이를 먹었다고 한다.

이는 ‘여름철 더위로 지친 몸에는 장어가 좋다’고 적혀있는 일본 고서 <만연집>에서도 살
펴볼 수 있다. 그 유래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에도 시대(1700년대) 어느 여름에 장어가 잘
팔리지 않자 ‘장어의 날’을 만들어 장어를 먹도록 한 것이 유래가 됐다는 설도 있다.

지금은 우나기(장어)가 일본의 대표 여름 보양식이 됐다.

최근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AI(조류독감) 등으로 육고기에 대한 불신이 만연한 지금 장어요리로 복날을 맞이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장어덮밥의 가격은 6만원선으로 이쁘고 맛깔스런 전체요리와 메론 등의 상큼한 과일디저트와 함께 제공된다. 문의 02-737-9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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