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 12일 오후 7시 50분께 서울 강북지역에 급작스럽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다.
이 우박은 바둑알 모양의 직경 1cm 남짓한 크기로 “두두두 둑~” 뜨거운 불에 콩을 볶는 듯한 소리를 내며 약 3분가량 비와 섞여 집중적으로 내리쳤다.
당시 길을가던 행인들은 처마가 있는 가게나 건물안으로 긴급히 몸을 피하는 진기한 장면들을 연출해냈다.
기상청이 금일 일기예보에서 당분간 서울지역에 맑은 날씨가 계속될 거라고 예보한 터라 때아닌 우박이 내린 기상이변에 퇴근길 강북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후 8시 30분 현재 도봉구 쌍문역에는 집으로 귀가하려는 사람들이 계속해 번뜩이는 번개와 천둥, 비로 인해 역내와 출구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창동에 살고 있다는 주부 배미영(40)씨는 “비가 그치길 30분동안이나 기다리고 있는데 오히려 번개가 더 잦아져 무섭기도해 집에 가질 못하고 있다”며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는 소식이 없어 우산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이게 웬일인지 모르겠다. 기상청 예보를 앞으로 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기상청에 대한 원망스러움을 드러냈다.
현재 이 곳 강북 하늘엔 짙은 먹구름이 뒤덮고 있으며 굵은 빗줄기는 다소 가늘어진 상태다.
한편 기상청은 오후 8가 넘어서야 서울지역은 북서에서 북동풍이 불며 구름이 많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이며 비올확률은 40%, 강수량은 5mm 정도 내외가 될것이라고 뒤늦은 발표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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