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컨소시엄(이하 KAERI 컨소시엄)이 네덜란드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델프트 공대 연구로 출력증강 및 냉중성자 설비 구축사업(이하 OYSTER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현재 운영 중인 연구로의 열출력 증강(2MW→3MW)을 위한 시설개조 및 냉중성자 연구설비 구축을 2017년 말까지 완료하는 것.
계약금액은 약 1900만유로(약 26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번 국제입찰은 우리나라 KAERI 컨소시엄이 글로벌 원자력 기업인 AREVA(프랑스)와 NUKEM(독일)-NIEKET(러시아) 컨소시엄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성공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사업수주는 프랑스 ILL, 독일 FRM-2 등 세계 최고 성능의 연구로가 존재하는 유럽지역에 국산 연구로 기술 수출에 성공, 국내 원자력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대해 줬다.
특히 이번 사업 수주는 지난 3월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당시 마르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OYSTER 사업을 포함한 연구로 분야 기술협력에 대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친 바 있다.
KAERI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최고의 강점은 국내 하나로연구로 자력설계·운영, 수출형 신형 연구로 건설추진 과정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과 UAE 원전 및 요르단 연구로 건설 사업 수주 등으로 입증된 국내 산업계의 높은 기술력이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이번 OYSTER 프로젝트 수주로 지난 ‘09년 수주에 성공한 요르단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에 이어, 유럽 원자력 기술 수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며 “네덜란드측의 예산확보 어려움으로 잠정 중단됐으나 향후 국제입찰 예정인 연구용 원자로 건설사업(PALLAS 사업) 입찰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KAERI 컨소시엄이 향후 계약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면 2014년 7월 중 계약을 체결한 뒤, 원자로 시설개조 및 냉중성자 연구설비 구축을 위한 기본설계를 곧바로 착수해 2017년 말까지 설치 및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kjk1052@nspna.com, 고정곤 기자(NSP통신)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