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빨간선 네모안은 소설가 이외수가 자신의 발언 글에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삭제한 트위터 글 (이외수 트위터)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한국 축구를 온 국민을 슬픔속으로 몰아넣은 세월호 대참사에 비유해 구설수에 오른 소설가 이외수(68)가 자신의 적절치 못한 발언에 대해 잘못을 사과했다.

이외수의 발언 논란은 10일 오전 8시 브라질 월드컵 개막 3일을 앞두고 펼쳐진 한국의 최종 평가전에서 가나에게 무기력하게 4대 0으로 참패를 당한 후 그가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로 시작됐다.

이외수는 해당 글에서 “한국 축구 4대0으로 가나에 침몰. 축구계의 세월호를 지켜보는 듯 한 경기였다”고 꼬집었다.

월드컵 16강 진출 이상을 염원하며, 최종 평가전 중계방송을 기대에차 시청하고 실망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제대로 된 공격도 수비도 이뤄지지 않는 답답함 속에 4대 0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낳은 대표팀에 대한 실망감에 이외수의 비판을 한편으로 공감하면서도 ‘세월호 참사’와 축구 참패를 비교한데 대해서는 반감섞인 반응들을 보였다.

이에 이외수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인데 난독증 환자들 참 많다. 게다가 반 이상이 곤계란들”이라는 직설적인 글로 맞받아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이외수의 ‘난독증 환자’, ‘곤계란’이라는 비하적인 표현에 격분했고, 그의 발언에 대해 맹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이 한동안 지속되자 이외수는 “속수무책으로 침몰했다는 뜻으로 쓴 것이지만 비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많아 원문을 지운다”라는 해명과 함께 논란이 된 글을 삭제해 사태수습에 들어갔다.

이어 그는 “세월호는 어쨌든 우리들의 폐부를 찌르는 금기어였다. 반성한다”라는 글로 신중하지 못했던 어휘선택에 대해 사과했다.

이외수 사과에 네티즌들은 “이외수 사과했지만 ‘곤계란’이라니 분이 안풀린다”, “이외수 사과 진심이길 바란다”, “세월호 비유 뿐 아니라 네티즌을 ‘곤계란’, ‘난독증 환자’라고 한데 대해서도 이외수 사과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90분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최종 평가전을 가나에 4대0 완패로 마무리하며, 축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한국축구 월드컵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본선 베이스캠프로 정한 브라질의 포스 두 이구아수에 입성해 12일부터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에 속해있는 한국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 16강 진출을 위한 첫 경기를 치르며, 23일 오전 4시와 27일 오전 5시 각각 알제리와 벨기에를 맞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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