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정섭 기자) = 이동통신사 영업정지 기간 동안 14만8700명의 가입자를 빼앗긴 KT가 지난 27일부터 단독 영업에 들어가면서 전방위 보조금 정책을 펼치며 29일 하루에만 약 1만9400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가 이에 대해 깜짝놀랐다. 가입자 확보규모가 한마디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단독 영업기간 일평균 순증 6260건과 8500건을 훨씬 넘어서는 수치다.

업계는 번호이동 잠재고객이 적은 KT가 1.6배 이상 많은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30%를 보이고 있는 KT는 70%의 잠재고객을 점유율 20%의 LG유플러스는 80%의 잠재고객이 있다.

현재까지 KT는 27일 영업개시 이후 일 평균 1만4000명의 번호이동 순증을 기록하며 3일간 무려 4만1880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개시 첫날부터 KT는 베가 시크릿업에 70만원, LG Gpro2에 64만원의 보조금을 실어 판매하고 있으며 이른바 ‘특판 단가’ 정책으로 출고가 86만6800원의 갤럭시S5에도 8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특히 보조금 단속이 어려운 온라인 휴대폰 판매 사이트에서도 갤럭시 S5를 19만원에, 출고가 94만6000원의 아이폰5S(32GB)를 1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KT는 아이폰5S 판매 시 불법 보조금 논란을 피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42만6000원의 보조금을 선지급한 후 대우증권 제휴 등을 명목으로 보조금 36만원을 추가 지급해 총 78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desk@nspna.com, 박정섭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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