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해당 방송 화면 캡처)

(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JTBC의 ‘세월호 침몰 사고’ 보도가 시청자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21일 오후 2시 35분 생방송된 JTBC ‘정관용 라이브’와 ‘뉴스9’의 두 진행자 정관용 시사평론가와 손석희 앵커 때문이다.

정관용은 이 날 차분한 어조로 “함께 울되 결코 잊지 말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떠난 생명을 위해 눈물 흘리고 남은 이들 곁에 있어주기. 그리고 지금의 참담한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절대 잊지 않기. 그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라고 세월호 침몰 특보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곧 정관용은 어둡고 차가운 바닷속 어딘가에 있을 아들을 한없이 목놓아 부르는 한 아버지의 오열하는 모습이 화면에 비춰지자 눈물을 머금고 한동안 고개를 숙여 말을 잇지 못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가까스로 감정을 추스린 정관용은 “사고 6일째입니다. 다음 리포트 보시겠습니다”라며 패널들과 힘겨운 방송을 이어갔다.

이 날 역시 오후 9시 생방송된 ‘뉴스9’에서도 세월호 소식을 전하던 손석희 앵커가 울컥한 모습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손석희는 “실종된 자녀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의 인터뷰를 전하려 했는데 방금 따님의 시신을 찾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안타까운 비보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전하며, 슬픔에 힘에 겨운듯 카메라를 제대로 응시하지 못한채 방송을 이어갔다.

그는 “실종자 가족이 2~3일 내로 구조작업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빨리 인양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인양 전 남은 귀한 시간에 신속히 구조해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라고 떨리는 음성으로 실종자 가족의 생각을 대변해 전했다.

생방송 도중 정관용 눈물과 손석희 울컥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관용 손석희 배테랑 두 진행자의 눈물에 눈시울이 뜨거워 졌다”, “정관용 손석희 너무도 가슴아픈 세월호 대참사에 냉철함도 무너질 밖에”, “정관용 손석희 진정성 있는 눈물 진행에 울컥울컥” 등의 반응을 보였다.

swryu64@nspna.com, 류수운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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