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DIPTS = 결혼 6년차인 35세의 A씨는 최근 걱정이 많아졌다. 결혼 초에는 직장도 다니고, 집안일도 익숙하지 않아서 피임을 하지 않아도 임신이 안 되는 것이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한해씩 지나가면서 불임이 아닌지 신경이 쓰였지만 남편도 워낙 바쁘게 생활하여 차일피일 미루면서 시간이 지나 6년이 됐다.

지난달에 어머니에게 이끌려 산부인과를 찾았더니 난소에 물혹이 즉, 다낭성 낭포가 있고, 배란이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수술을 잠시 미루고 지켜보자고 했는데, 바로 임신을 하더라도 초산의 나이로 보아 적지 않아서 걱정인데 불임이 될지 모르니 더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여성은 태어날 때부터 약 200만개의 원시 난포를 가지고 태어난다. 사춘기가 돼 이차 성징이 나타나고 월경을 시작할 때가 되면 원시 난포 중에서 한 달에 한 개씩 성장해 난자로 성숙되면 배란을 하고 수정이 되지 않으면 월경 혈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한다.

그런데 다낭성 낭포 증후군은 난포가 한 개만 선택돼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가 선택되거나 성장과정 중에 멈춰서 하나의 난자로 성숙하지 못해 배란이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미성숙 상태의 난포는 여러 개의 물혹으로 남아 있게 돼 배란이 잘 이뤄지지 않고 따라서 생리가 불규칙해지거나 무배란성 생리, 희발월경 등으로 돼 불임이 되기 쉽다.

몸에도 변화가 오는데, 체중이 증가해 비만이 될 수 있다. 다모증이 나타나 다리나 배에 남성형의 체모가 증가할 수 있고, 성대가 남성화할 수도 있다. 또한 유방이 위축되거나, 여드름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 증상은 특히 젊은 여성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고, 정상인에게도 초음파상 보일 수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호르몬 분비이상이나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한의학적으로는 대부분의 자궁 질환의 원인처럼 스트레스에 민감해 기가 울체됐거나 아랫배가 차거나 어혈, 담음 등이 뭉치거나 쌓여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난소의 기능이 실조돼 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형상학적으로 볼 때 얼굴이 각진 기과, 역삼각형인 신과인 예민하거나 민감한 체질, 코끝이 내려온 아랫배가 차기 쉬운 체질, 얼굴이 갸름한 혈과에 속하는 체질에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각각의 형상에 맞게 원인을 규명해 치료하면 다낭성 낭포가 없어지고 임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더불어 다당성 낭포 증후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고, 균형 잡힌 한식 위주의 식사를 때 맞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지나치지 않도록 체력에 맞게 하고 너무 늦은 시간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컴퓨터, 자동차, 인스턴트 음식 등의 문명의 이기를 지나치게 사용하지 말고 조금 불편해도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생활방식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본디올강남 한의원 원장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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