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황기대 기자 = 이제 후반부로 접어든 ‘제2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에서 ‘빅3’의 3파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현재 1위는 황제성 작가로 3일 오후 5시 현재 1086점을 기록 중이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대상 수상에 빛나는 황 작가는 한때 장용길 작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2위로 내려 앉았으나 지난달 중순 와신상담 끝에 재역전에 성공한 뒤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장 작가로 1069점을 얻으며 호시탐탐 재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MBC 드라마 ‘옥션하우스’에 작품이 여러 점 소개돼 대중적인 인지도도 높다.
3위는 여류화가인 이남숙 작가로 1046점이다. 이 작가는 일단 2위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분주하다. 청와대 전시, 개인전 24회, 뉴욕아트엑스포 참가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저력을 갖고 있다.
현재 1위와 2위의 차이는 17점, 2위와 3위의 차이는 23점이다. 즉, 1위와 3위의 점수 차이가 불과 40점 밖에 안 된다. 대전 종료일은 오는 30일. 아직 20여 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순위 변동이 얼마든지 이뤄질 수 있다.
이들 상위권 세 작가는 3일에도 각각 봄 냄새 물씬 풍기는 수작(秀作) 1점씩을 들고 나와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황 작가는 목련 꽃의 순수함을 소재로 한 ‘순환의 바람으로부터(변형 20호)’, 장 작가는 화사한 벚꽃이 눈길을 사로잡는 ‘사랑의 속삭임(20호)’ 이 작가는 봄을 맞은 처녀의 행복감이 화폭에 가득한 ‘행복가득한 날에’로 각각 미술품 애호가들의 ‘추천’을 기다리고 있는 것.
이처럼 상위권 작가들이 박빙의 승부를 펼쳐감에 따라 가장 반가운 것은 미술품 애호가들. 만만찮은 화력(畵力)을 갖춘 두 작가가 펼치고 있는 대결을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한데다 좋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 역시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 애호가 커뮤니티인 포털사이트 네이버 내 미술품 투자카페(cafe.naver.com/investart) 회원들은 “아직 (특정 화가의) 1위 굳히기는 일러 보이고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닉네임 yosc123), “선두권이 대 혼전이어서 누구도 1위를 장담할 수 없다”(닉네임 zxcvbnmjin)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흥미로워하고 있다.
이 미술대전을 주최하는 미술품 판매사 포털아트(www.porart.com)의 김범훈 대표는 “2회 대전은 시간이 흐르면서 더 많은 걸출한 화가들이 작품들을 출품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20여 일 달 간 더욱 열띤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현재 월 수입 3000만원을 바라보는 인터넷 미술대전 작가들이 속속 출현하면서 더 좋은 화가, 더 훌륭한 작품들이 줄을 잇고 있고, 보다 많은 미술품 애호가들이 인터넷 미술대전 작품들을 구입에 나서는 등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제2회 대한민국 인터넷 미술대전’은 포털아트가 국내 미술계 발전을 도모하고 유망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회당 시상금 1억3000만원을 내걸고 주최하는 국내 최대 미술대전이다.
기존 미술대전이 미술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는 것과 달리 이 미술대전은 심사위원이 따로 없는 대신 미술품 애호가들이 포털아트 사이트 내 ‘인터넷 미술대전 경매참여하기’ 코너에서 당일 인터넷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출품작 중 3점을 골라 ‘추천’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한다.
대상 3000만원, 최우수상 2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을 비롯해 총 33명에게 시상한다. 이번 제2회 대전은 오는 4월 말 종료된다.
(사진 = 상단 왼쪽부터 이남숙 화백의 행복 가득한 날에(30호), 장용길 화백의 사랑의 속삭임(20호), 황제성 화백의 순환의 바람으로부터(변형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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