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 “저음질과 재생 기간이 짧은 다운로드는 필요없다. 평생 내가 간직할 수 있는 고음질의 MP3파일만이 진정한 다운로드다.”

국내 음악 포털 사이트인 벅스(www.bugs.co.kr)가 무제한 MP3파일 다운로드 서비스를 재개함에 따라 음악 무제한 다운로드 시장이 다시 한 번 달아오를 전망이다.

벅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출시,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권리자와의 미합의로 2개월만에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1년여만인 25일 이 서비스가 새롭게 재개됐다.

이번 벅스의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 실시로 음악 무제한 다운로드 시장은 소리바다와 이통사 등의 치열한 각축장이 예견되고 있다.

소리바다 무제한 서비스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잇점이 있는 반면 중요 음원들이 필터링으로 묶여 음원이 불충분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가격은 1개월 자유이용권이 4000원, 3개월권이 1만2000원, 6개월권이 2만4000원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이통사 상품의 경우 역시 가격은 저렴한 편이나 재생 기간이 짧은 불편함이 있다. 기간제 상품인 KTF(도시락), SKT(멜론) 등은 다운로드 및 음악감상서비스를 한데 묶은 것이 4500원, 음악감상서비스만 가능한 것이 3000원으로 같으며, 사용기간 또한 1개월로 같다.

이에 반해 벅스 무제한 서비스는 가격이 다소 비싼게 흠이지만 P2P사이트의 필터링과 같은 제약이 없고 음원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또한 개인이 업로드하는 P2P사이트들과는 달리 앨범 공개 즉시 신곡이 바로 업데이트되며,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앨범단위로 정리해 사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했다.

특히 이통사 등의 임대형 무제한은 다운로드 받은 MP3에 기간 제한이 걸려 있어, 매달 서비스를 연장해야 하지만 벅스와 소리바다 상품은 한번 다운로드 받으면 평생 사용이 가능하다.

벅스 무제한 상품은 다운로드 무제한상품(1만1000원)과 음악감상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 무제한(1만3750원) 2가지로 구성돼 있다.

벅스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재개로 싼 맛에 불편한 서비스를 이용했던 사람들이 고음질의 음원 제공과 함께 이용이 편리한 벅스 서비스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최근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다운로드 시장의 격심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벅스가 무제한서비스에 나섬으로써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시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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