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황기대 기자 = 원로화가 오승우(77) 화백의 유화 작품 ‘십장생도’에 미술품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술품 판매사 포털아트(대표 김범훈)가 지난 24일 오후 10시 12분에 자사 사이트(www,.porart.com)에서 시작가 1만원에 시작한 오 화백의 20호(73X61cm) 작품 ‘십장생도’의 인터넷 경매엔 불과 3시간이 지난 25일 오전 1시 15분 현재 13명의 응찰, 현재가 351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 작품의 경매는 25일 오후 1시 12분에 종료될 예정인데 국내 최대 미술품 커뮤니티인 포털사이트 네이버 내 미술품투자카페(cafe.naver.com/investart)의 회원들의 반응이 좋아, 낙찰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화백은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10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7년 만에 개인전을 가졌다. 포털아트에 따르면 당시 ‘신 십장생도’라는 오 화백의 작품은 호당 100만원에 판매됐으며, 이번에 경매에 나오는 작품들은 이 전시회에서 포털아트 측이 엄선해 온 작품이다.

오 화백의 작품은 K옥션에도 3점이 경매되었는데, 경매 낙찰가는 호당 30만원~50만원이다. 서울 옥션의 경우는 최근 10점의 경매 결과가 호당 20만원에서 90만원 이다.

오 화백은 광주를 무대로 활동한 ' 한국 최초의 인상주의 화가’ 오지호(1905~1982) 화백의 장남이자 2006년 작고한 오승윤 화백의 친형이다.

그는 1957년 27세의 나이로 ‘제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에서 특선을 차지하는 등 국전에서 수회에서 걸쳐 특선을 차지하면서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39세에 국전 초대작가, 63세에 예술원 회원이 되면서 명성을 쌓았다.

오 화백의 ‘십장생도’는 전래 십장생도의 어두운 색감과 달리 밝고 화려하게 길상(吉祥)과 불로장생(不老長生)에 대한 기원을 담았다. 전래 십장생도가 한국화인 것과 달리 유화 작품인 것도 특별하다.

포털아트는 이 작품에 이어 25일에도 같은 제목의 30호(91x65.5cm) 유화 작품을 역시 시작가 1만원에 경매에 올리는 등 자사가 소장한 오 화백의 수작(秀作)들을 시작가 1만원에 경매에 올릴 예정이다.

김범훈 포털아트 대표는 “(경매)업체 사장이 정했는지, 직원이 정했는지 모를 추정가를 업체가 제시하고, 이를 언론이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포털아트는 화랑협회에 등록된 모든 화랑이 월간 판매하는 작품 수 보다 더 많은 작품을 경매로 판매 중이고, 재경매가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에 추정가는 물론, 시작가도 없는 경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술품에 대한 설명도 화랑이나 경매사 등 업자가 할 것이 아니라 화가 본인이 해야 하고, 작품의 가격도 완벽하게 미술품 애호가 분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 포털아트는 추정가 없는 경매, 시작가 없는 경매를 활성화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오승우 화백의 십장생(20호, 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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