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고용률이 1982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청년 고용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4년 45.1%였던 청년 고용률은 2012년 40.4%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 39.7%를 기록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도 379만3000명으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용이 정체된 시대에 정부는 최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성장촉진에 초점을 맞춰 고용률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중견·중소기업의 일자리 창출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정부는 중견·중소기업의 채용활성화를 위해 최근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인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 시 1인당 1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일자리를 나누는 중소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손금산입·소득공제 지원 요건에서 ‘경영상 어려움’ 항목을 삭제키로 했다.

교육부에서는 대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중소기업과 고용계약을 체결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비와 취업준비 장려금 200만원을 지원해주는 장학사업이다.

정부차원의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중견·중소기업도 우수 인재 채용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과 이노비즈협회 따르면 꾸준한 성장력과 재무건전성이 뒷받침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들이 올해 신규 인력 6만9000여 명을 고용할 전망이다.

구직자들 사이에서도 인식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맹목적으로 대기업 선호경향이 짙었던 구직자들이 성장비전이 높은 알짜 중견·중소기업을 찾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여의도연구원 산하 청년정책연구센터의 ‘2013년 전국 대학생 실태 백서’에 따르면 전국 대학생 3390명 중 70.4%의 대학생이 중소기업에 취직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취업포털 사람인(143240)이 지난 해 1월 구직자의 취업목표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기업(39.4%)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중견기업(25.5%), 공기업(25%), 중소기업(10.1%)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목표 기업 조사에서는 중견기업(46.2%)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28.4%), 대기업(25.4%) 선호순으로 나타나 신입 구직자들이 대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사람인에서는 알짜 강소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히든스타’ 서비스 출시 직후, 중소기업의 채용공고 조회수가 같은 기간보다 평균 14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aegookja@nspna.com, 도남선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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