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 삼성SDS가 세계적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업체인 SAP APJ와 전략적 제휴 체결을 신호탄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장 석권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양사는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SDS 김인 사장과 SAP APJ 제럴딘 맥브라이드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지역 공동 시장발굴 및 사업수행 등에 관한 포괄적 협력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제휴는 SAP의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서의 양사간 관계강화 필요성과 삼성SDS의 ERP(전사적자원관리) 사업강화, 그리고 중국사업 추진 및 미래 신 성장 사업의 발굴 필요성에 따라 맺어진 것으로 SAP APJ와의 전략적 제휴는 국내는 물론 아태지역에서 최초로 이뤄졌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아태지역 전반을 대상으로 시장을 함께 발굴하고 사업수행에 필요한 영업과 마케팅을 하며, 최신기술을 공유는 물론 교육분야를 서로 지원키로 합의했다.

특히 새롭게 대두되는 전사적 규제 및 위험관리 대응체계인 GRC(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규제 준수)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상호 협력 및 90년대 중반부터 함께 해온 ERP분야의 유대관계 위에 CRM(고객관계관리),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의 확장형 ERP 솔루션 전반에 대해 한국과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양사는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양사는 협력을 통해 매년 17%씩 성장하는 중국 ERP시장에 대한 적극 공세와 이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중국법인에 ERP사업을 위한 영업·컨설팅·개발인력을 늘리고, 올해 개설 예정인 GDC(글로벌개발센터)안에 ERP분야를 포함시켜 국내 및 중국 ERP개발을 더욱 효율화할 방침이다.

SAP APJ 역시 사업기회 정보 및 영업네트워크 공유, 외주협력업체 발굴 등 SAP관련 인력 확충을 골자로 한 에코시스템(SAP를 중심으로 한 기업생태계)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양사는 신 성장동력 확보측면에서 GRC 사업을 착수키로 합의했다.

이 사업을 위해 삼성SDS는 전담인력을 선임하고 국내 공기업과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SAP APJ는 최신 솔루션 업데이트 정보 및 관련교육을 지원하고 공동마케팅 및 라이센스 정책수립에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두 회사가 포괄적인 제휴를 맺게 됨으로써 매년 10%씩 성장하는 국내 ERP시장을 수성하고 급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 ERP사업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며 “신 성장사업으로의 안정적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럴딘 맥브라이드 SAP APJ 사장은 “이번 제휴로 양사는 아태지역 시스템 구축의 핵심적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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