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진영 기자 = 기념일로 자리잡아 버린 ‘~데이(Day)’에 대해 여성이 남성보다 의미를 더 크게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검색 마케팅 전문업체 오버추어코리아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동안 발렌타인데이 시즌(2월 14일 당일 포함 이전 4주간)과 화이트데이 시즌(3월 14일 당일 포함 이전 4주간)에 검색된 관련 키워드 중 각각 검색순위 상위 12개 키워드의 검색 추이를 분석한 결과 기념일에 대한 관심과 노력, 정성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검색건수’ 및 ‘검색기간’ 면에서 모두 남성이 여성에 훨씬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키워드 검색건수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 시즌에 발생한 관련 키워드 검색건수는 1124만2876건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하는 화이트데이 시즌에 발생한 검색건수 565만3703건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검색기간도 발렌타인데이 관련 검색은 매년 2월 초부터 눈에 띄게 상승해 D데이 전일인 2월13일까지 지속적인 상승추이를 보인 반면 화이트데이는 D데이 직전 3일간에 검색이 집중되는 전형적인 ‘벼락치기’의 양상을 보였다.

검색어 순위에서도 발렌타인데이의 경우 ‘초콜릿 만들기’가 1위 검색어인 ‘발렌타인데이’와 근소한 차이로 매년 2위를 차지하는 등 ‘선물 만들기’ 관련 검색어가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화이트데이는 ‘선물 만들기’ 관련 검색어의 순위가 매우 낮았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서 눈에 띠는 것은 ‘청혼’을 의미하는 ‘프러포즈’ 키워드 검색추이로 화이트데이 관련전체 검색건수가 2006년 187만6102건에서 2008년 226만8339건으로 21% 포인트 정도 증가한 데 비해 ‘화이트데이 프러포즈’는 2006년 245건에서 2008년 2만,434건으로 무려 8157% 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수치로만 보면 올해 화이트데이 관련 키워드 검색을 시도한 남성 100명 중 1명은 프러포즈를 염두에 둔 것이다.

오버추어코리아 조영환 마케팅 이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기념일에 대한관심도는 물론, 관심을 갖는 기간, 관심을 갖는 주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남성과 여성간에 극명한 차이가 존재함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처럼 키워드 검색추이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심리 및 구매패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온라인 마케팅 전개 시 관련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본다면 마케팅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료는 네이버, 네이트닷컴, 엠파스, 야후, 하나포스닷컴, 파란, MSN 등 주요 인터넷 포털을 포함한 파트너 사이트의 키워드 검색추이를 오버추어코리아가 분석해 내놓았다.

DIP통신, rjy82@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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