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 지난 1월 세계 최대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 포털업체인 유튜브가 한국에 전격 상륙, 서비스하면서 저작권문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공중파 방송들이 저작권침해와 관련 이 업체에 대한 공동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출처=유튜브 공식 사이트(kr.youtube.com)>

KBS MBC SBS와 인터넷 자회사 KBS인터넷 iMBC SBSi는 13일 저작권 위반 행위의 중지와 재발방지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증명 등의 공문을 유튜브측에 1차로 발송했다.

이들 방송사측에 따르면 유튜브코리아(kr.youtube.com) 서비스는 방송3사 저작물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 규모가 크고 그 영향이 국내 인터넷 이용자뿐 아니라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에게까지 미칠 수도 있을 만큼 심각하다.

이들 방송사는 보도문을 통해 “현재 유튜브코리아에 접속해 보면 최근 방영된 방송3사의 드라마ㆍ예능ㆍ오락 프로그램에서 부터 과거에 방영된 프로그램까지 엄청난 분량의 불법 저작물이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이용자들의 접속 지역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에 퍼져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유튜브가 국내 서비스를 개시한 만큼 국내 저작권 및 관련법을 준수하는 서비스를 진행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용증명 수신 이후에도 적극적인 저작권 보호가 없을 경우 국내 온라인서비스제공업체(OSP)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응과 같이 법적 대응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튜브측은 14일 내용증명을 수령했으며 이에 대한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홍보를 맡고 있는 대행사 관계자는 “아직 이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구체화된게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단계가되면 그때 유튜브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튜브는 지난 2005년 미국에서 설립돼 현재 약 6500만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1분마다 10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올 정도로 세계 최대 동영상 UCC 공유사이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지난 1월 23일 한글사이트를 공식 오픈하며 최근에는 유튜브 공동창업자며 최고기술책임자인 스티브 첸이 한국을 방문하는 등 한국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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