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오는 3월부터 서울시내 24시간 편의점 656곳이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여성들의 긴급 대피와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운영된다.

안심지킴이 집 간판 (한국편의점협회 제공)

이들 지킴이 집들은 112와의 핫라인 신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필요한 경우엔 편의점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카운터에 설치된 비상벨과 무다이얼링(전화기를 내려놓으면 112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통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한다.

아울러 여성이 요청할 경우 다산콜센터를 통해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연계해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시는 지난 해 11월 29일 ‘성폭력 추방 공동대책’을 발표,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을 통해 여성 취약지역 등에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여성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한국편의점협회와 5개 회원사인 CU, GS25, 7-ELEVEN, MINISTOP, C-SPACE, 서울지방경찰청과 협력해 24시간 편의점 656곳을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이와 같이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편의점이 24시간 항시 운영되고 24시간 촬영되는 CCTV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늦은 시간 낮선 사람이 따라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나 집으로 대피할 경우 사는 곳의 위치를 노출시킬 위험이 있을 때 인근 편의점으로 긴급히 대피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또한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으로 여성들의 안전은 물론 여성점주들만 있는 편의점 안전도 함께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 (한국편의점협회 제공)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편의점 출입문 우측 상단에 부착된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을 통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집 간판은 눈에 잘 띌 뿐만 아니라 경고의 의미를 주는 노랑색을 사용하고, 경찰청, 서울시 로고를 부착해 서울시내 656곳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통해 범죄예방효과를 도모하도록 했다.

또, 서울시 대표 앱인 ‘스마트 서울앱’이나 각 구청 홈페이지에서도 인근의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 집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25일 오전,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재구 한국편의점협회장 및 BGF리테일 대표, 윤일중 GS리테일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심관섭 한국미니스톱 대표, 강원중 씨스페이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여성안심지킴이 집 공동추진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시와 한국편의점협회, 5개 회원사는 서울시와 협의 하에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선정하고, 선정한 안심지킴이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며, 서울시는 안심지킴이 교육, 사업홍보 등 행정 지원을 한다.

우선 서울시는 안심지킴이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5개 회원사를 통해 위기대응 시 대처방법, 폭력감수성 향상 등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에 관한 사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각 회원사별로 슈퍼바이저 집합교육을 통해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도모하고, 월 1회 첫째 주에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역할에 대한 별도 교육 및 안내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설치와 함께 지속적인 운영‧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안심지킴이 집 위촉, 해촉, 변경 등에 관한 명단을 한국편의점협회와 함께 관리하고, 반기별로 자치구와 함께 직접 현장점검을 실시해 안심지킴이 집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있는 아동‧여성지역연대와 함께 우리마을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자치구, 동사무소, 주민, 경찰 등이 함께 참여하는 여성안심지킴이 집 운영위원회를 반기별로 개최해 우수사례 발굴 등 지속적인 운영을 도모할 계획이다.

여성안심지킴이 집으로 위촉돼 지킴이로 활동할 김진호 CU 종로시사점 점주는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여성들의 위급한 상황에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작은 힘이나마 우리가족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도윤 7-ELEVEN 명동본점 점주는 “가끔 늦은 시간 여성들이 급히 들어와 도움을 요청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잘 몰랐다”며 “이제 안심지킴이로서 여성들이 안전하게 대피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7-ELEVEN, 여성안심지킴이 집 간판 (한국편의점협회 제공)

서울시는 앞으로 성과를 검토해, 향후 여성안심지킴이 집을 추가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여성안심지킴이 집은 여성과 서울의 안전을 위해 협회, 기업,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의미 있는 민관협력사업 모델”이라며 “특히 마을의 안전공간, 거점이 생기는 것뿐 아니라 편의점의 안심지킴이가 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마을의 감시자가 되는 사람 안전망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npark@nspna.com, 박유니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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