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4월 말 기준 866조원을 넘어섰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전체 기업여신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6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총 866조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조2909억원 증가한 규모다.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잔액은 182조9019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9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 역시 683조1627억원으로 2조4009억원 늘었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약 62%를 대기업대출이 차지한 셈이다.
은행별 기업대출 잔액은 KB국민은행이 197조633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88조6840억원, 하나은행 176조8201억원, NH농협은행 151조6950억원, 우리은행 151조2320억원 순이었다.
대기업대출은 주요 은행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의 대기업대출 잔액은 45조69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0조3991억원, 우리은행 35조6207억원, 하나은행 34조5207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하나은행이 두드러졌다. 하나은행 대기업대출은 한 달 새 1조3245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9006억원 늘었고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각각 7635억원, 7096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역시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KB국민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151조937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 148조2849억원, 하나은행 142조2994억원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하나은행은 중소기업대출도 전월 대비 1조5420억원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4950억원, 신한은행은 2346억원 각각 늘었다. NH농협은행은 전월 대비 909억원 감소했다.
월별 흐름을 보면 올해 들어 기업대출 증가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5대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올해 1월 847조3530억원에서 2월 854조3288억원, 3월 859조7737억원, 4월 866조646억원으로 꾸준히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와 함께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 확보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은 설비투자와 차환 자금 수요가, 중소기업은 경기 둔화에 따른 운영자금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기업 시설투자 자금과 중소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기업대출 증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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