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4월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1년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에너지 공급 차질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가 동시에 커진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2로 전월 대비 7.8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하회한 것으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비관 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에너지 공급 차질,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물가상승 및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하며 CCSI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100을 하회했다”며 “다만 이는 여전히 장기평균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경기 인식 악화가 두드러졌다. 현재경기판단CSI는 68로 한 달 새 18p 급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도 79로 10p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 역시 7p 떨어지는 등 전반적인 경기 인식이 빠르게 냉각됐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일제히 악화됐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3p, 5p 하락했으며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나란히 3p씩 떨어졌다.
물가 인식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보다 0.2%p 상승했고 물가수준전망CSI도 153으로 4p 올랐다. 특히 소비자들은 향후 물가 상승 요인으로 석유류 제품(88.8%)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금리 인식도 상승 압력을 반영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15로 6p 상승하며 향후 금리 부담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104로 8p 상승해 주택가격 상승 기대는 이어졌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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