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코스피·코스닥 신용공여 잔고 추이 (그래프 = 금융투자협회)

(서울=NSP통신) 임성수 기자 = 최근 1년간 국내 증시에서 신용거래융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 증가로 고령 및 초보 투자자의 위험 노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가세는 초보 투자자까지 레버리지 투자에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며 “투자 경험이 부족할수록 변동성 장세에서 손실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1년간 코스피·코스닥 신용공여 잔고 추이’ 그래프를 보면 15일 기준 국내 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33조 3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일 16조 5760억원 대비 101.23% 증가한 수준이다. ‘동학개미운동’ 당시였던 2021년 8월 17일 25조 4712억원도 30% 이상 웃돌았다.

미국·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수가 출렁이던 시기에도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2월 28일 개전 직후에도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00억원 가량 늘었다. 증시의 등락과 관계없이 개인의 단기 차익실현 성향과 레버리지 활용이 확대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변동성 국면에서 신용거래를 활용한 상승장 베팅 성향이 강화되는 흐름”이라며 “다만 시장 급변 시 손실 확대 가능성이 커 신용융자 제공 중단 등 고객 보호 조치도 병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도 이와 관련된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령 및 초보 투자자를 대상으로 레버리지 투자 위험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신용거래 관련 안내를 보완하고 투자자 특성을 반영한 안내 절차를 정비하는 등 보호 조치를 확대한 것. 최근 레버리지 투자 증가세로 투자 경험이 부족한 고객층의 위험 노출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사전 예방에 의의를 뒀다는 설명이다.

올해 증권시장에서는 거래대금과 신용거래융자가 함께 증가하면서 증권사의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업계 대응 수준에도 시장의 괌심이 쏠리고 있다.

NSP통신 임성수 기자(forest@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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