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 쌍용자동차(대표 최형탁)가 지난달 27일 출시한 5.0리터급 초대형세단 ‘체어맨 W’가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4일부터 체어맨 W의 출시에 앞서 사전 계약을 실시한 결과, 지난달 29일까지 총2755대가 계약됐다고 3일 밝혔다.
16일 동안 1일 평균 172대의 계약이 이뤄진 셈이다. 배기량 5.0리터급 모델과 3.6리터급 모델의 계약 물량은 30:70 정도. 판매 가격이 최고 1억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체어맨 W의 이같은 계약 대수는 자동차 시장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쌍용차의 홍보담당 이교현 상무는 “내수 시장에서 체어맨 W의 올해 판매 목표는 1만2000대로 잡았다”며 “월 1000대 판매를 예상했지만, 현재의 인기가 지속된다면 판매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와 함께 “계약 대수가 많더라도 공급 물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이달 5일부터 체어맨 W가 예정대로 출고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체어맨 W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건 경쟁 모델인 현대차 에쿠스의 대체모델로 급상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체어맨 W 리무진의 경우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5410*1895*1500mm로 국산차 중 가장 사이즈가 큰데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고급 편의사양을 대폭 기본으로 적용한 점도 한 이유다.
여기에 벤츠 S 클래스와 BMW 7 시리즈, 아우디 A8 등 최고급 수입차량과 경쟁할 수 있는 성능과 품질을 갖춘 차라는 인식을 심어준 쌍용차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체어맨 W의 국내 판매 가격은 배기량 3.6리터급의 CW700 모델이 5950만~8650만원, 배기량 5.0리터급의 V8 5000 모델이 8770만~1억200만원이다.
조선닷컴 카리뷰 하영선 기자 ysha@medi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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