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국내 지급결제 환경이 ‘현금 축소’와 ‘디지털 기반 현금 확대’라는 상반된 흐름 속에서 구조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4월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현금 사용 감소와 함께 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 물리적 인프라는 빠르게 축소되는 반면 모바일 기반 현금 결제는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금 인프라 축소는 수치로 확인된다. 국내 ATM 설치 대수는 2013년 12만4000대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2025년에는 10만대 미만으로 떨어졌다. 현금 사용 감소와 운영 수익성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은행 점포와 ATM이 동시에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현금 접근성 저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금융기관 점포 및 ATM 감소로 현금 접근성 저하가 심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결제수단 변화가 아니라 현금 유통 인프라 자체가 축소되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반면 현금 기능 자체는 디지털 형태로 확장되고 있다. 2025년 4월 모바일현금카드 서비스는 삼성월렛과 연계되면서 발급, ATM 입출금, 상거래 결제, 거스름돈 적립까지 전 기능을 모바일에서 이용 가능해졌다.
특히 삼성월렛 이용자가 약 18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확산 기반도 크게 넓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대형 소매점과 병원 등 가맹점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QR 기반 모바일현금카드 결제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즉 지폐·동전 기반 현금은 감소하는 반면 계좌 기반 디지털 현금은 확대되는 현금의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에도 한국은행은 현금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금은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계층까지 포함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 지급수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현금유통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현금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책대안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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